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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지 국립묘지는 나라와 겨레의 성지라 할 수 있다. 그곳에 묻혀있는 분들의 면면만 보아도 국가의 정체성을 선연하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정체성은 헌법에 명시된 바대로 ‘항일·민족자주독립’의 3·1 정신과 4·19 혁명의 ‘민주정신’으로 요약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민족을 배반했던 친일파들과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짓밟은 독재의 무리들이 뻔뻔스레 양지 바른 명당을 차지했으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그 대표적 인물 중 한 사람이 김창룡이다. 일본 관동군의 헌병으로 독립운동가를 고문하고 독립군 토벌에 악명을 떨친 그가 광복 후 다시 이승만에게 빌붙어 민족세력을 무자비하게 학살, 이승만 독재 권력의 주구 역을 톡톡히 했다. 그는 자신의 부하에게 살해돼 밖에 묻혀 있다가 김영삼 정부 말기에 슬그머니 국립묘지로 이장됐다. 그곳에 계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게 민망스럽고 불경한 짓이 아닐 수 없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906041816125&code=9903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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