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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 1도 높아지면 자살자 1.4% 는다”

강산21 2009. 2. 12. 17:22

“온도 1도 높아지면 자살자 1.4% 는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논문
이진우기자 jwlee@munhwa.com
온도가 1도씩 높아지면 자살자 수도 1.4%씩 늘어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내에서 기후와 자살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김윤희씨의 ‘2001~2005년 한국에서 자살과 온도의 관계’ 석사논문에 따르면 통계청 사망자료와 기상청 관측자료를 성별, 연령, 교육수준 등에 따라 분석한 결과, 전국(제주도 제외) 하루 평균 자살자 수는 온도가 1도 상승할수록 1.4% 늘어났다.

우선 성별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의 자살자 수는 온도가 1도 높아질 때 각각 1.5%와 1.1% 증가했다. 연령별로 65세 이상의 자살은 온도가 1도 상승하면 1.7%, 65세 미만은 1.2% 늘어났고, 교육수준별로는 초등학교 졸업 이하의 학력을 가진 집단은 1.4%, 중학교 재학 이상은 1.3% 증가했다.

서울과 인천, 경기도 지역만 분석했을 때에는 온도가 1도 증가함에 따라 자살자 수도 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자살자 수는 4월이 평균 32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5월(31.7명)과 8월(30.2명), 6월(30.1명) 등의 순이었다. 기온이 낮은 1월(18.8명)과 2월(24.1명)은 상대적으로 자살자 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나 자살이 계절과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