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개혁

중앙일보 미네르바 보도 진실성 논란

강산21 2009. 1. 14. 16:15

중앙일보 보도 진실성 논란

기사입력 2009-01-14 16:06 


미네르바의 변호인인 박찬종 변호사가 13일 미네르바 접견록을 공개한 가운데 중앙일보 보도에 대한 진실성 논란이 일고 있다.

중앙이 9일 10면에 보도한 ‘“오빠, 몇 달 간 집에서 온종일 인터넷에 글써”’(사진)라는 제목의 대해 미네르바 박씨가 “외국에 있는 여동생과도 인터뷰를 했다고 하는 언론이 있던데, 너무 혼란스럽다.동생은 외국에서 봉사활동 중이라 전화가 안 되는 걸로 안다.모 언론사에 난 나의 여동생은 도대체 누구인가”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실제 중앙의 이날 기사 제목은 마치 동생과 인터뷰를 한 것처럼 보인다.부제도 ‘여동생·이웃들이 말하는 미네르바’였다.해당 기자는 인터뷰가 이뤄졌느냐는 질문에 “기사 초반부에 지인과의 전화통화라고 밝혔다”며 “기사 후반부에서 여동생이 말하는 부분도 그렇게 이해하면 된다”고 밝혔다.

중앙이 ‘미네르바가 MB퇴진운동에 가담했다’는 검찰 수사결과를 보도한 데 대해서도 박씨는 “반MB단체가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다.나는 반정부주의자가 아니다.일개 ‘블로거’일 뿐”이라며 “언론에서 보도된 그런 반정부단체는 가입한 적이 전혀 없다.단 민주주의2.0에는 가입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가 주변인의 말을 인용해 ‘주식에 5천만원을 투자했다 손실을 봤다’는 기사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만약 내가 주식 등에 투자를 하였다면 검찰이 구속영장에 기재를 했을 것이다.나는 주식 등에 단 10원도 투자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박찬종 변호인이 “개인 신상이 언론에 노출이 많이 되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묻자 박씨는 “막막하다.앞으로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불가능할 것 같다.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민왕기 기자 / wanki@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