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글 좋은글

김이태 연구원의 아내입니다

강산21 2008. 12. 24. 10:36
 
김이태연구원 아내입니다 [4091]
    • 번호 2108699 | 2008.12.23
    가난한 연구원 아내로 살아가는 과정 역경... 힘들었습니다
    연구원 2년차 때..하수도 맨홀 뚜껑에 엄지 발가락 윗부분이 절단 된 일이 있었습니다.
    팀장의 과실로 난 사고.. 이 바부퉁이 아무 말도 못하고 산재 처리도 못하고
    목발 짚고 다닙니다.
    이 팀장 이 미안함도 모르고 밤낮없이 일거리를 가지고와 상주를 합니다.
    마누라 배가 불러 있어도.. 결국 큰 아이 친정집에 맡기고 둘째 낳으려고 혼자 산부인과에 가서
    아이를 낳았습니다.
    9시에 가서 ..주사 맞고.. 오후 다섯시쯤 너무 위험하여 촉진제 맞아가며
    혼자서 아이를 낳는다는 서러움 말로 다하지 못합니다.
    이때도 이 남자 회사에서 일밖에 모르는 사람
    동료들은 아들넘 낳았다고 한턱내라고..
    이 바부퉁이 한턱 턱빠지게 냈습니다.
    이 남자 지금도...엄지 발가락에서 썩은 냄새가 진동합니다
    축구도 오래 걷는 것도 힘들어서 못합니다
    지금까지 연구원하는 일에...No라는 것은 없었습니다.
    어느 추운 겨울날
    오후 늦게 집에 들어오니
    웬 부랑인 같은 할아버지랑 새 이불에서 꼭 끌어 앉고 잠이 들어 있습니다
    난 너무 놀라.. 소리를 질렀습니다.
    이 남자가 미쳤나?"
    저 할아버지 누구야?"
    저 바부퉁이가 제 입을 틀어막습니다.
    조용히 하라고...?"
    전 경찰서에 신고를 하고.. 다음날입니다
    보호자가 와서 고맙다고 할아버지를 모셔갔습니다
    띠리링.. 경찰서인데요
    잠시 나와주세요." 조사할게 있습니다.
    저희야 영문을 모르니 경찰서로 갔지요!!
    그 할아버지 보호자가 할아버지가 찼던 비싼 시계가 없어졌다고
    혹시 ( 가져갔냐 그 소리더군요 ) 황당에 화까지.. 당연히 저희야 모르는 일이지요
    나중에 그 보호자가 말을 하더군요... 아버지가 치매라고...시계는 집에서 찾았다고
    미안하다는 단 한마디...
    전 어찌나 화가 나던지.. 재워주고 먹여주고 도둑누명까지..
    이 바부퉁이 이 남자 그래도 할아버지 걱정에...안절부절.. 이렇게 오지랖이 넓은사람
    길에 누워있는 불쌍한 사람 데려오는 일이
    20년 같이 살아오면서 비일비재 한 일입니다
    세상일은 혼자서 다 고민합니다
    오로지 일밖에 모르는 가난한사람
    아부할지도...타협할지도 모르는사람
    고지식한 사람.. 가장으로써는 빵점인 이 남자
    연구원일은 천직으로 아는 사람
    이런 이 사람이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일을 시작하고부터... 헛소리에 밥먹는 것도..거부
    저같은 아지메가 어찌 국가일을 알겠습니까?"
    밤마다 헛소리하는 남편의 잠꼬대소리로...가슴이 철렁
    이후로 뼈만 앙상하게 남아있는 남자
    남편이라기 보다.. 동정어린 연민이 느껴졌습니다.
    이후 이 남자 소신있는 발언을 했습니다.
    아닌것을 아니다?“라고 말하는데... 이 시대 절충은 절대없습니다
    최후의 심판을 받는 징계회부의 날
    연구원 권위, 신뢰, 실추 문제로...
    중징계..시나리오는 나와 있습니다.
    승복해서도 안 되고..승복해야만합니다
    이 민주주의 새천년에 살고 있는 이 시점
    그 누구도 발설자는 없고 밀고자만 있어야 합니다
    발론도 있어서도 안됩니다
    왕도(?).. 아성에 쌓여 있습니다
    이 시대 숨도크게 쉬면 안됩니다
    무조건 YES..머리만 조아리면 잘 살아 갈 수 있습니다
    지식층 ( 고등학력자) 아주 단순하게 살아가고 있고
    제가 바라는 것도 이것입니다.
    이 바부퉁이 이렇게 살지 못하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이 가난한 연구원의 표류는 어디까지 갈런지
    뭔 속설이 있습니다( ?)가 싫으면 (?)가 떠난다고..
    정녕 이 연구원이 세상을 등지고 떠나시길 바라는 건지...
    이 시대에 지식인들한테 묻고 싶습니다
    그래도 적은 인원이나마... 이 엄동설한에 촛불의 지키미를 지켜주셨던 대외
    모든 관계자 여러분 한분 한분께 머리숙여 감사하다는 말씀 꼭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한반도 대운하반대 ( 4대강 정비)
    80%에 가까운 국민이 왜 반대를 하는지
    굳이 하신다면
    세계적 환경 분야 석학들을 모시고 심도 높은 토론과 빅5 외 건설사
    컨소시엄을 거쳐 국가의 안일을 위해서 수익과 이윤율을 분명히 당위성을 따져 투명하게 공론화 하십시오 .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입니다
    *또 하나의 바램은_
    한반도 대운하 반대 (4대강 정비 )는 건기연 전체의 생각이 아닙니다 .
    당사자 개인의 생각 일 수도 다수의 생각이 들어 있을 수도 있겠지요.
    이 문제로 제일 피해를 많이 보신 분은 양심고백하신분이 아니라
    건기연은 물론 다른 국책 연구기관에서
    아직도 땀 흘리고 본연의 연구에만 힘을 쓰고 계시는 연구원들입니다.
    이제는 정부도 국민도" 중재가 필요 할 시점입니다
    시끄러운 현안 조속히 시원하게 매듭지어주시고
    연구원들 연구에만 몰두 할 수 있게 도와주시고
    국민들 개개인 본연의 생업으로 돌아 갈 수 있게
    많은 덕망을 베풀어 주셨으면 하는 작은 바램입니다.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추신 // 저는 글쓰는 재주도 없습니다.
    5월부터 지금까지 너무 많이 힘들었습니다.
    출근길 큰 시름에 잠긴 남편을 보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오늘같은 날은 김이태연구원도 원내의 출근길이 무겁기만 할 것입니다.
    제가 남편한테 무엇하나 해줄 수 없다는 것에 대한 자괴감에...모든일이 조용해지길 바랄뿐입니다.
    건설기술연구원 모든님들 너무도 죄송합니다.
    - 가난한 연구원아내가
    다음에 있는 위 글에 대해 추천과 격려 부탁합니다.
    < 댓글 중 일부 발췌 >
    내가누구게
    김이태 연구원님 힘내세요~ 곧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이 대접받는 세상이 올 겁니다. 우리들이 그렇게 만들 거에요. 09:33
    공화국시민
    그분이 하신일이 옳은 일임을 저희가 알고있습니다. 09:32
    마에스트로
    알바가 89명이네 현재까지 꽤 많군 언젠가 진실이 밝혀지겟지요 힘내시고 12104 09:31
    끌어당김
    안타깝고.죄송한 마음뿐이네요..힘내세요 휴우~ 09:31
    하늘에뜬바다
    이 글이 토론 메인에서 내려왔군요. 묻혀져선 안됩니다. 여기저기 퍼다 날라서 계속 볼수 있게 해야 합니다. 09:31
    초록향기
    힘내세요. 힘내세요. 힘내세요. 09:31
    cryman
    저 50먹은 남자입니다. 지금 이글 읽으면서 소리없이 흐르는 눈물을 어찌할수가 없군요...죄송합니다. 저도 많이경험 했습니다. 회사에서 바른말하면 바로 찍힙니다...가장으로써 힘듭니다...분명이것은 아닌데 하면서도 생계를 위해서....죄송합니다. 09:31
    얼마전부터 양심을 가진자들이 살기 힘든 세상이 되어 버렸다...제길... 09:30
    nayeon
    힘내세요...감사합니다..그저 이말밖에는 드릴말씀없습니다.. 09:30
    사모님 글을 읽으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흐릅니다. 이 시대를 어찌 견디며 살아야하는지... 09:30
    동백꽃
    손꾸락 잘못놀린 못난 국민들 탓입니다....... 힘내세요........내 맘이 왜이리 짠한지 ~~요즘은 정말 절망입니다. 가끔 이렇게 나처럼 지레 포기하고 순응하는 사람이 늘까 겁납니다. 09:29
    와석
    너무나 죄스러운 맘이네요..그래도 힘내세요..남편분 믿어주시구요..역사앞에 당당한 그날이 올겁니다.. 09:28
    헬멧써
    힘내세요. 정말 나라가 어찌 될려고 이러는지... 09:28
    왈왈구찌
    저 착한 이의 맑은 눈 고운 심성 큰 용기에 반대 찍은 놈들은 과연 자기 처자의 얼굴을 똑바로 보고 살아갈까? 더러운 속내로 살자니 자기 주변 깨끗한 사람의 존재 자체가 싫은거지. 불쌍한 놈들. 09:26
    눈사람
    언제쯤 이런분들이 고통받지 않는 세상이 올지..참 암담합니다..힘내세요 09:26
    니겨테서
    현상황을 확 뒤집을 방법은 없는것인가...희망은 백주대낮에 객사하고 절망만이 온세상을 덮고 있는듯 합니다...과연 대한민국은 표류하다 못해 전복되는걸까요? 이명박과 한나라당에 투표한 사람들은 각성해야합니다 09:25
    한글사랑
    눈물이 납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음에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그러나 김이태님을 수많은 사람들이 응원하고 존경하고 있다는 것으로 위안삼아 주세요! 죄송하고 고맙습니다. 힘내세요! 09:24
    아리랑
    이 세상은 왜 진실을 얘기하면 힘들어질까요? 이상한 나라지요? 참 이상해요? 왜그러지? 바로 우리가 그들과 함께 싸워주지 못했으니까요. 나부터 내 안일만을 생각했으니까요. 이제부터라도 그들과 함께해줍시댜. 09:24
    굴굴굴
    대한민국 국민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뭐가 잘못된것인지요...힘내세요 화이팅!!! 09:23
    인해씨
    아내의 자리 그동안 지켜오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상상이 가고..남편의 처진 어깨가 얼마나 가슴아플지 ... 구글에서 이름을 뵙고 이제야 상황을 지켜보았습니다. 저 또한 늘 바쁜 남자와 사는 3살, 5살 아이의 엄마고 직장인이다 보니 늘 버둥거리며 살아왔습니다. 님의 글을 읽고 가슴이 아파 눈물이 남니다..분한 생각에 눈물이 나고...무엇을 해야 할까 머리가 명징해 집니다. 세상일이 쉬이 잊혀지는 일이 많지만 늘 지켜보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생길 때 반드시 그 자리에 있겠습니다. 저 또한 부끄럽지 않은 에미가 되기 위해.. 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