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OI의 여론스코프]“지지 정당 없다” 증가 추세
한 주가 미국 대선으로 떠들썩하게 지나갔다. 진풍경도 적지 않았다. 부시와 찰떡궁합을 과시하고, 퇴임 전에 주는 선물까지 받은 사람들조차 오바마와 생각이 다르지 않다고 말한 것은 좀 우스워 보였다.
한나라당은 안정세, 민주당은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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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당지지도 |
정당 지지도는 당해 정당이 마음에 들지 않는 만큼 고스란히 빠지는 건 아니다. 그보다 더 나은 정당을 찾지 못하면 다소 부족해도 지금 지지하고 있는 정당을 대개 그대로 지지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현재 한나라당의 높은 지지도는 현 여권의 강고한 지지층 규모를 가늠하는 수치로 이해해도 괜찮을 것 같다.
민주당은 여전히 힘들다. 뭔가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할 시점이다. 최고위원에 대한 구속영장 집행을 물리적으로 저지하는 모양새가 과연 일반인의 눈에 어떻게 비칠지부터 먼저 따져봐야 할 것이다.
국민 2명 중 1명 수도권 규제 완화 반대
◐ 수도권 규제에 대한 의견 |
지난 참여정부는 균형발전정책을 추진했다. 따라서 현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는 ‘줬다가 다시 빼앗는 꼴’이다. 그러니 분노가 클 수밖에 없다. ‘지방이 수도권의 식민지’라는 주장도 대두하고 있는 마당이라 지방 민심을 달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앞으로 오랫동안 이 이슈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미국의 정권 교체에 따라 대북정책에 대한 논란도 불가피한데, 여론은 ‘북한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지금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가 49.1%로 ‘북한의 변화가 없는 한, 현재의 강경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39.5%)보다 10%포인트 정도 높았다. 북·미간 관계가 개선될 경우, 우리가 소외될 것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쌀 직불금 부정 수령자 명단의 공개 범위와 관련해서는 ‘고위 공직자만 공개’ 여론은 9.0%에 불과했다. ‘공직자 모두 공개’는 43.6%, ‘일반인까지 모두 공개’는 43.7%로 국민들의 강경한 입장을 엿볼 수 있다. 지지부진한 쌀 직불금 국정조사가 이런 국민 여론에 귀 기울이고 있는 걸까?
<이철희 KSOI 수석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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