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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미네르바, 경제관료로 기용하려 찾은 것"

강산21 2008. 11. 20. 16:16

靑 "미네르바, 경제관료로 기용하려 찾은 것"

2008년 11월 20일 (목) 11:16   뷰스앤뉴스

 

서화숙 <한국일보> 위원 전언, 네티즌 "무슨 괴기쇼 집단 같네"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정보당국을 동원해 '인터넷 경제대통령' 미네르바를 찾은 것은 그를 경제관료로 기용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와, 네티즌들의 실소를 자아내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 "미네르바를 경제관료로 기용하려 찾은 것" 서화숙 <한국일보> 편집위원은 20일자 칼럼 <핵심관계자 대 미네르바>를 통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라고 주장하는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정보당국이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를 찾은 것은 그를 벌주거나 입을 막기 위해서가 아니라 경제관료로 기용하기 위해서이다"라고 밝혔다.

서 위원 글에 따르면, 익명의 소식통은 "예측이 맞다고 경제정책도 잘 세울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예측조차도 맞지 않다면 현실파악 자체도 잘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미네르바를 기용해서 정확한 현실진단을 한 후 향후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위원은 "종전까지는 미네르바의 발언에 대해 김경한 법무장관이 수사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국회에서 공언한 것과 이미 정보당국이 미네르바의 신상을 파악했다는 사실만 확인된 상태라 이 같은 청와대 소식통의 의견은 뜻밖"이라고 힐난했다.

서 위원은 "강만수 장관이 최근에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야구로 치면 '지금은 9회말은커녕 1회초'라고 발언한 것은 바로 이런 청와대의 기류를 눈치채고 그 자신도 미네르바로 변신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고 강 장관을 비꼬기도 했다.

서 위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CNN이 이명박 대통령을 단독인터뷰하여 물어본 결과 미네르바를 정보당국이 추적한 것은 입바른 소리로 국민심리를 동요케 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고 답변했다고 재야의 비공개소식통이 전했다"며 이대통령은 미네르바에 적대적임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대통령이 어린이 납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선경찰서를 방문하고, 공기업 파업은 안되며 시중금리는 떨어져야 한다는 발언은 직접 할지언정 인터넷 논객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사소한 일에까지 언급했을 리는 없다는 것이 중론"이라며 재야 비공개소식통 전언의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한 뒤, "따라서 미네르바 기용론과 재갈론은 사태추이를 지켜봐야 사실확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비아냥조로 글을 끝맺었다.

네티즌들 "무슨 괴기쇼 집단 같네" 문제 칼럼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결같이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ID '연금술사'는 다음 아고라에 올린 글을 통해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좋죠. 여론 및 사회 전체 분위기가 미네르바에 집중되니, 미네르바를 쓰면 사람들이 안정감을 찾을거라는 생각에 쓰겠다..이렇게 말하지만..."이라며 "막상 쓰게 한들 의견차이로 계약직으로 복사기 돌리는일 시키겠죠..관료로 쓴다? 정치적으로 이용할려는 아주 지저분한 생각"이라고 청와대를 힐난했다.

ID 'luxury' 역시 "도살장 끌려가는 소가 (거품을) 뿜을 이야기"라며 "경제관료로 기용할려고 법무부장관이 허위사실 유포 어쩌구 하고 괴담 어쩌고 했는지...무슨 괴기쑈 집단같네요"라고 질타했다.

ID '피부도령'도 "하는 말 믿지도 않겠지만 똥물에 발 담그지 마시고 평상심을 갖고 계속 저희를 위해 조언을 해주십시요"라고 당부했고, ID '푸른 하늘'도 "미네르바는 쥐를 잡아먹는 부엉이"라며 "쥐는 부엉이에게 걸리면 걍 죽는다. 미네르바는 쥐와대가 꼬셔도 가면 안된다...부엉이를 쥐굴로 끌어들여 잡아먹으려는 무서운 음모가 있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 이영섭 기자 세상을보는 다른 눈 "뷰스앤뉴스" Copyright ⓒ Views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