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민신문^^

시금고 검찰수사, 음악축제로 확대...농협 2차 압수수색

강산21 2008. 11. 18. 23:19

시금고 검찰수사, 음악축제로 확대...농협 2차 압수수색
강찬호      

음악축제 조사, 문화원장에 이어 시 담당국장 소환...농협, 컴퓨터 본체 등 압수수색...시민조사단, 시장 면담 추진

광명시 시금고 선정 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수사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검찰 수사가 어디까지 어떤 강도로 진행될 것인지 주목된다. 농협에 대한 2차 압수수색도 진행됐다. 

17일 광명문화원장에 대한 참고인 조사가 진행된 것에 이어 18일에는 시 주민생활지원국장에 대한 참고인 조사가 진행됐다. 시금고 선정에 대한 조사에 이어 올해 진행된 음악축제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시 국외여행 담당자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돼 수사 영역이 특정 영역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닌듯한 양상이다.

농협 측으로부터 명절이나 해외여행 출장 시에 관례적으로 거마비 명목의 금품이 시장과 공무원들에게 건네졌다는 언론 보도의 사실관계 조사에 국한되는 것인지, 아니면 음악축제와 해외여행에 대한 전반에 대해 조사를 하는 것인지 검찰 조사의 추이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만약 후자라고 한다면 시금고 선정과정 의혹부터 음악축제, 해외여행 등 수사 영역이 이효선 시장과 주변을 둘러싼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검찰 수사가 어느 선까지 미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17일 진행된 음악축제 관련 조사에서 문화원 관계자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통해 음악축제가 왜 문화원에서 추진하다 중단된 것인지 경위에 대한 조사와 함께 음악축제 이벤트 회사 선정 과정 등에서 외부의 압력이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 7일 농협에 대해 관련 서류자료를 압수수색한 것에 이어 지난 17일 오전 농협을 방문해 농협지부장과 관련 업무 과장의 컴퓨터 본체를 압수수색해 갔다. 또한 농협지부장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됐다. 음악축제로 수사를 확대하면서 농협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는 양상이다.

농협 관계자는 검찰에서 알고 수사를 하는 것인지 모르고 수사를 하는 것인지 종잡을 수 없다며 빨리 사건이 마무리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 수사 범위가 확대되고 있고 강도도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조사단을 운영하는 참여자치시민사회연대(이하 참자연)은 18일 비공개 자체 운영회의를 갖고 이번 주 중에 이효선 시장을 면담하는 일정을 갖기로 했다. 형식은 면담이지만 시민조사단 차원에서 본격적인 조사 활동을 진행하는 것이다. 어떤 내용과 방식으로 면담을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2008-11-18 09:11
광명시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