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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갈비탕, 알고보니 미국산 쇠고기

강산21 2008. 11. 9. 16:57
국산 갈비탕, 알고보니 미국산 쇠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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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산 갈비탕이라고 써 있는데 알고보니 미국산과 뉴질랜드산 쇠고기로 만든 갈비탕이었습니다.

정부는 이렇게 원산지를 속인 업체를 적발하고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홍석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식품 제조 공장입니다.

창고마다 포장된 육개장과 갈비탕이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겉 포장에는 주 재료인 쇠고기의 원산지가 국산이나 호주산으로 표기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 스티커는 가짜입니다.

적발된 업체는 이처럼 제품 포장지에 스티커를 덧붙이는 수법으로 원산지를 속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미국이나 뉴질랜드산 쇠고기가 한우나 호주산으로 둔갑했습니다.

이 업체는 원산지를 속인 갈비탕과 육개장 4,000여 개를 만들어 이 가운데 천 여개를 경기도 김포와 고양시 일대 식당에 팔았습니다.

[인터뷰:식품업체 대표]
"원산지를 국내산 또는 호주산으로 알고 드신 분들은 상당히 배신감을 느낄 텐데?"
"그분들 한테는 굉장히 죄송한 감을 느끼구요..."

이처럼 원산지 위반 사례가 끊이지 않자 소비자들의 불안은 더욱 커집니다.

[인터뷰:김점순, 서울 남대문로5가]
"고기 살 때마다 원산지 확인하고 꼭 보고 삽니다. 근데 그게 확실한 지는 잘 모르죠. 우리같은 경우에는..."

[인터뷰:조성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원산지를 미국산으로 표시하지 않고 국내산 또는 호주산으로 표시해서 판매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외곽으로, 이런 제조업체의 위반행위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고..."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추석을 앞두고 원산지 표시 위반 행위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YTN 홍석근[hsk8027@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