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슈·현안

조계사 농성단 전원 잠적!

강산21 2008. 10. 29. 16:10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촛불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경찰 수배를 받고 조계사에서 장기 농성을 벌이고 있던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소속 6명이 29일 잠적했다.

경찰은 수사팀을 긴급 투입해 수배자 검거 작전을 벌이고 있으며 수배자들이 조계사 밖으로 도피한 것인지 경내에서 머물고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촛불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경찰의 수배를 받고 조계사로 피신해 농성을 벌이던 광우병국민대책회의 관계자 6명이 잠적해 경찰이 정확한 소재 파악에 나섰다.

29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40분께 조계사 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2층으로 식사를 하기 위해 들어간 촛불수배자 6명 전원이 자취를 감췄다.

경찰 관계자는 "촛불집회를 주도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수배를 받아오던 광우병국민대책회의 관계자들이 이날 조계사를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촛불수배자들이 조계사를 완전히 빠져나갔는지는 아직까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아 이들의 소재를 계속 쫓고 있다"고 전했다.

식당 관계자들은 "촛불집회 수배자들은 평소에 항상 이 곳에서 식사를 하고 가는데 오늘은 보지 못했다"며 "오늘이 음력 초하룻날이라서 신도들이 많아 보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자취를 감춘 촛불수배자들은 광우병대책회의 박원석 항용진 공동상황실장, 광우병대책회의 김동규 조직팀장, 미친소닷넷 백성균 대표, 흥사단교육운동본부 권혜진 사무처장,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 등이다.

이들은 지난 5월부터 3달여간 지속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를 주도하고 태평로와 세종로 등 광화문 일대에서 도로를 무단 점거하는 등 불법적으로 시위를 벌인 혐의로 수배를 받아오다 조계사로 피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