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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의원·국정원차장 참석…KBS후임사장 대책회의 했다

강산21 2008. 10. 23. 20:29

나경원 의원·국정원차장 참석…KBS후임사장 대책회의 했다

기사입력

2008-10-23 20:15 

 

 
[한겨레] 한국방송 사장 선임을 앞두고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주도한 이른바 ‘7인 대책회의’ 이전에 최 위원장과 김회선 국가정보원 2차장,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등이 참석한 또다른 대책회의가 열린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전병헌 민주당 의원은 23일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문방위)의 확인 국정감사에서 최시중 위원장에게 “(8월17일 7인 대책회의 이전인) 8월11일 비슷한 차원의 모임이 있었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최 위원장은 “날짜는 기억나지 않지만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몇차례 모여서 얘기를 나눈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 의원이 “누구누구를 만났느냐”고 물었고, 최 위원장은 “나경원 의원(한나라당)이 있었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과 (김회선) 국정원 2차장이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전 의원은 “최 위원장과 나 의원 등 4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여 케이비에스 대책과 국회 대책 관련 논의를 한 것”이라며 “이는 매우 중대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나경원 의원은 “그 자리는 케이비에스 대책회의는 아니었고 언론 관련 각종 이슈에 대해 의견을 나눈 자리였다”고 해명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