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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리얼제품, 당·나트륨 함량 '과다'

강산21 2008. 10. 13. 20:06

국내 시리얼제품, 당·나트륨 함량 '과다'

기사입력 2008-10-13 16:39 |최종수정2008-10-13 17:35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시리얼 제품에서 당과 나트륨이 과다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소비자시민모임은 시리얼 제품 11개의 영양성분을 영국 '영양신호등표시기준'을 적용해 검사해보니 모두 녹색등 표시를 할 수 없을 만큼 당이나 나트륨 함량이 많았다고 밝혔다.

영국식품표준청이 시작해 글로벌스탠더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영양신호등 표시기준(빨간색, 노란색, 녹색 표시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판매하고 있는 11개 시리얼제품은 모두 녹색 표시를 할 수 없는 제품이었다. 특히 9개 제품의 당 함량이 '빨간색' 수준이었고, 당 함량은 최고 100g 당 41.8g이나 됐다.

특히, 동서포스트 아몬드후레이크 시리얼제품에서 당 함량이 100g당 최고 41.8g로 나타났다. 11개 제품 중 9개 제품이 영양신호등 '빨간색' 표시 기준인 12.5g (100g당) 이상을 훨씬 초과했다. 나머지 2개 제품은 '노란색'에 해당돼 녹색표시를 할 수 있는 제품이 없었다.

또 11개 제품의 평균 지방 함량은 3.73g (100g당)으로 세계 다른 지역 평균보다 높았다.

농심켈로그의 콘푸레이크, 아몬드 푸레이크와 동서포스트의 콘후레이크의 나트륨 함량은 0.60g (100g당)를 초과해 영양신호등 '빨간색'에 해당됐다. 나머지 8개 제품은 영양신호등 '노란색'에 해당돼 녹색표시를 할 수 있는 제품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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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농심 켈로그 푸로스트 (0.6g/100g)는 25개국에서 판매되는 켈로그 푸로스트 제품 중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았다.

11개 제품의 영양성분 함량 표시가 정확한지도 알아보았는데 검사 결과, 3개 제품의 지방과 나트륨 함량이 제품의 표시보다 많았다.

식약청 '식품등의 표시기준'에 따르면, 열량, 당류, 지방,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콜레스테롤 및 나트륨의 실제측정값은 표시량의 120% 미만이어야 한다. 그러나 3개 제품은 '표시한 영양성분 함량'과 '검사한 영양성분 함량' 차이가 120% 이내의 오차 범위를 초과하고 있었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시리얼은 어린이들이 식사대용으로 먹는 식품이기 때문에 당, 지방, 나트륨 함량이 모두 녹색 영양신호등 수준이 돼야 한다"며 "시리얼 제조업체인 농심켈로그와 동서포스트는 당 함량을 대폭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nom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