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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주중 한국대사관의 멜라닌 경고 3차례나 무시

강산21 2008. 9. 25. 23:42

식약청, 주중 한국대사관의 멜라닌 경고 3차례나 무시

[데일리서프 김동성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해 주중 대사관으로부터 멜라민이 함유된 식품이 수입될 가능성을 경고하는 공문을 3차례나 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태가 이처럼 커지게 된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KBS '뉴스 9'에 따르면 주중 한국 대사관은 지난해 5월 멜라민이 들어간 중국산 사료로 미국에서 애완동물이 죽자 한국에도 멜라민 함유 제품이 수입됐을 가능성이 있으니 파악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식약청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주중 대사관은 1주일 뒤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중국 당국이 발표한 뒤에도 멜라민이 들어 있는 사료가 확인된 만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공문을 보냈다는 것.

주중 대사관은 또, 중국 당국이 수출식품에 멜라닌 함유 가능성이 없다는 입장을 발표한 뒤에도 안심할 수 없는 문제라면서 다시 한번 주의를 당부하는 세 번째 공문까지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KBS는 전했다.

식약청은 그러나 세 차례에 걸친 주중 대사관의 경고를 무시하고 수입 가공식품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식약청의 안이한 대처가 멜라민 파동을 불러왔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고 KBS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