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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면 진보 화 잘내면 보수”

강산21 2008. 9. 20. 12:07

“차분하면 진보 화 잘내면 보수”

기사입력 2008-09-20 03:19 |최종수정2008-09-20 04:45 


[동아일보]

美연구팀 ‘성격따른 정치성향’ 분석

‘차분한 사람은 진보적이고 흥분을 잘하는 사람은 보수적이다.’

사람들의 정치 성향은 신체적 기질과 연관돼 있고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일수록 보수적인 성향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AP통신 등이 19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사이언스지 최신호에 실린 미국 심리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갑작스러운 소음을 듣거나 위협적인 이미지를 봤을 때 큰 반응을 보이지 않는 사람들은 대외원조, 진보적 이민정책, 총기 규제 등 진보정책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반대로 이런 자극에 강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은 사형제도, 방위 예산, 이라크 전쟁 등 보수정책을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사람들은 처음부터 서로 다른 심리 상태에 놓여 있기 때문에 위협을 경험하고 반응하는 방식도 다르다”며 “이로 인해 나타나는 정치 성향의 차이는 ‘사고’의 차이가 아니라 ‘감각’의 차이”라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46명의 실험 대상자를 무작위 전화 통화로 선정해 정치 성향을 구분한 뒤 이들에게 갑작스러운 소음, 겁에 질린 사람의 얼굴, 피투성이가 된 얼굴, 구더기가 가득한 상처의 이미지 등을 보여준 뒤 반응을 관찰했다.

그 결과 보수정책 지지자들은 민감한 반응을, 진보정책 지지자들은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