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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이 대통령 지지도 ‘대폭락’...올림픽효과 실종

강산21 2008. 9. 3. 18:12

[여론조사] 이 대통령 지지도 ‘대폭락’...올림픽효과 실종
KSOI 1일 조사...29.4%→20.2%로 3분의 1이 빠져
입력 :2008-09-03 14:18:00  
[데일리서프 하승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1주일만에 9.2% 하락하여 20.2%로 추락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3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일 주간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0.2%로 추락하고, 부정평가는 5.7% 상승하여 62.1%로 집계됐다.

이 조사에 따르면, 모든 지역과 연령대를 망라하여 모두 지지도가 하락했고, 부산경남지역과 20대 이하 그룹에서 하락폭이 컸다. 특히 20대와 30대에서는 지지도가 10%대에 머물고 있어서, 베이징 올림픽으로 얻은 지지율을 모두 까먹은 결과로 나타났다.

▲ KSOI 이명박 정부 국정운영지지도 추이 ⓒKSOI 

한국사회여론연구소는 이 대통령의 지지율 급락 원인과 관련, "지난 주 지지도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거론된 베이징올림픽 효과가 빠르게 가라앉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면서, 종교편향에 반발한 불교계와 정부의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통령이 이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오히려 갈등에 중심에 서 있는 것으로 비춰지는 것도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10년간의 좌파정책들을 이번 국회에서 바로잡겠다고 여당 지도부에서 공공연히 언급하면서 갈등을 부추기는 모습”도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날로 심화되는 물가상승과 경제난 등 이른바 '9월 위기설' 등 어두운 경제전망도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KSOI는 “향후 경제문제 보다 이념논쟁을 통해 지지층을 회복하려 할 경우, 올림픽에서 보여준 사회통합의 이미지는 사라지고, 사회갈등의 원인제공자로서의 이미지가 높아지면서 지지도 회복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우려했다.

특히 이 조사는 1일 실시된 것으로, 그 이후 주가폭락과 환율 급등 등 경제적 요인까지 가세하면 지지율 하락 폭이 더 커질 것이란 얘상도 나오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하에서 ±3.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