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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장 주소지에는 개집만이...유령회사 아닌가

강산21 2008. 9. 3. 11:33

사업장 주소지에는 개집만이...유령회사 아닌가.
강찬호      

2일 자치해정위 감사실 업무보고, 문 의원 시 사무용품 납품업체 자격 문제삼아.


▲ 시에 사무용품을 납품하고 있는 한 업체의 기존 주소지에는 개집과 비닐하우스만이 있었다. (사진 시의회 제공)

그곳에는 개집만이 있었다. 2일 자치행정위원회 감사담당관실 업무보고에서 문현수 의원이 시에 사무용품을 납품하는 한 업체의 사업장 주소지를 확인한 결과 그곳의 지목은 전답이었고, 개집과 최근 지어진 것으로 보이는 비닐하우스만 있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문 의원에 따르면 시에 사무용품을 납품하는 G업체가 실제 사업장이 아닌 곳에 주소지를 두었고, 나중에 다른 곳으로 사업장을 옮겼다고 주장했다. 옮긴 시점은 시 입찰에 참여해 납품을 시작할 즈음이다. 문 의원은 직접 현장을 방문했고 사진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유령회사일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문 의원은 사업실적이 저조하고 사업장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것으로 판단되는 업체가 입찰에 참가하고 그 업체가 납품업체로 선정되는 과정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며 시의 입찰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사업실적이나 자격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해서 내실 있는 업체가 납품할 수 있도록 입찰자격 요건을 강화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사무용품 납품업체 선정은 기존 업체의 납품 방식을 두고 논란이 일었고 검찰 수사가 진행되기도 했던 사안이었다. 그럼에도 더 나아진 것이 있는지 의문을 표시했다.

기존 납품업체에 대해 논란이 되자 시 감사담당관실은 사무용품 납품에 대해 제도개선을 회계과에 주문했고, 이런 주문에 따라 회계과는 새로운 업체를 선정했다.

회계과는 새로운 업체를 선정하고 시 전체 부서에 납품단가 기준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현재 회계과에 납품하는 업체의 명칭과 연락처를 기재하기도 했다.

그리고 새로운 납품업체 선정의 문제점과 함께 특정 납품업체의 명칭과 연락처를 표기한 것이 적절했는지 역시 지적사항이 됐다.

문 의원이 시에 요청한 자료에 따르면 특정 업체의 명칭과 연락처가 표기돼 실재로 시의 많은 부서에서 이 업체의 물품을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G업체는 2003년도부터 노온사동에 사업장 주소지를 두었고, 올해 5월 철산동으로 주소지를 옮겼다. 회계과에는 올해 2월부터 계약을 하고 납품을 시작했다. 현재 시에는 회계과 외에도 10여개 부서에 납품을 하고 있다.

한편 시에 사무용품을 납품했던 기존 업체는 재생용품 토너를 정품으로 사용하지 않아 폭리를 취했다는 특정언론의 언론보도와 그에 따른 검찰 수사 그리고 시의 조치로 시에 납품을 하지 못하게 됐다. 시 입찰에도 제외됐다. 그리고 최근 이 업체에 대한 검찰 수사는 무혐의로 처리됐다.

시는 새로운 업체의 선정으로 납품단가 인하 요인이 있었고, 입찰로 전환돼 제도개선의 진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입찰자격은 서류상 하자가 없이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08-09-0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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