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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어청수 청장 '자진사퇴'라도 해야"

강산21 2008. 8. 29. 13:10

與, "어청수 청장 '자진사퇴'라도 해야"

청와대에 노골적 불만도…어 청장 거취 '촉각'

[ 2008-08-29 11:43:35 ]

CBS정치부 최승진기자


불교계의 표적이 되고 있는 어청수 경찰청장에 대한 사퇴문제가 여권 내부에서 재점화하고 있다.

청와대가 내부적으로 어 청장 경질 불가(不可)라는 입장을 밝힌 이후, 어 청장 사퇴문제는 다소 잠잠해지는 듯했으나 청와대와 불교계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어 청장 사퇴문제가 여권 내에서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권과 불교계로부터 전방위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어청수 청장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정기국회 초반부터 발목을 잡혀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친이 진영의 한 초선 의원은 "청와대가 어 청장을 경질하려면 진작에 했어야 옳았다"면서 "하지만 계속 이런 분위기라면 어 청장을 경질할 수밖에 없을 것"며 경질론에 무게를 실었다.
여권 내에서 종교가 불교인 의원들의 경우는 더욱 강경하다.

영남권의 한 재선 의원은 "불교를 진정으로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책임질 사람은 책임을 져야 하고 청와대에도 자주 (경질) 얘기를 해야 한다"며 "당 지도부도 불교계를 달래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다른 의원은 "어 청장 경질문제를 더 이상 얘기해서 뭐하겠느냐"며 "다들 속으로는 부글부글 끓어 오르고 있다"며 어 청장 경질에 부정적인 청와대에 불만을 드러냈다.

여권 일각에서는 불교계와 정권 간의 불화가 장기화될 경우에 따르는 부담 때문에 어 청장 자진사퇴론도 비중 있게 거론되고 있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어 청장이 본인이야 억울할 수도 있지만, 본인이 용단을 내려준다면 우리(한나라당)로서는 고마운 일이 될 것"이라며 사실상 어 청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의 한 핵심 당직자도 "불교계와의 갈등은 물론 어 청장 경질에 부담을 안고 청와대를 위해서라도 어 청장 본인이 자진사퇴하는 것이 최선의 카드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청와대 "어 청장, 경질·자진사퇴 없다"

여권의 이같은 강경 기류에 대해 청와대 측은 공식적으로 "어 청장 경질은 물론 자진사퇴를 밟는 수순도 없을 것"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책임을 묻기에 앞서 일단 불교계와의 냉각기를 갖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불교계가 시민단체와 연대투쟁에 나서는 등 대정부 압박의 강도를 높일 태세이고 정치권도 정기국회 초반부터 이명박 정부의 종교적 편향성에 대한 공세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박희태 대표가 어 청장 책임론을 제기한 이후, 청와대의 경질 반대로 잠시 잠잠해졌던 어 청장 문제가 다시 어 청장의 '자진사퇴' 요구로 비화되고 있어 청와대가 마냥 시간을 끌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여야 정치권과 불교계의 표적이 되고 있는 어청수 경찰청장의 거취 문제가 어떻게 매듭지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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