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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갑 "MB, 사람 말 안들어", "한나라, 왜 이렇게 정치 못하냐"

강산21 2008. 7. 29. 18:38
김용갑 "盧는 생각이나 하고 말했지만 MB는..."
"MB, 사람 말 안들어", "한나라, 왜 이렇게 정치 못하냐"
2008-07-29 17:29:57  

김용갑 전 한나라당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적어도 생각을 하고 발언하는 반면 이명박 대통령은 그런 것 조차 없다고 또다시 이 대통령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29일 <월간중앙>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지난 1일 서울 반포동 자신의 자택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참여정부의 경우 잘못한 것이 많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재임 당시 간혹 내뱉는 말이 국민의 감정을 건드리고 불신을 조장한 것이 사실이지 않나"면서도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적어도 노 전 대통령은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화살을 이 대통령에게 돌려 "그런데 이 대통령은 그런 것조차 없다는 것이 문제다. 너무 즉흥적이지 않으냐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며 "국가 지도자라면 말을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그런데 조절을 잘 못하는 모습"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도 말을 함부로 했다 곤욕을 치렀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렇지 않은 사람을 뽑았는데, 말이 리더십이지 그 리더십은 기업 할 때의 리더십이고, 대통령으로서의 리더십과는 좀 거리가 있다고 본다"고 거듭 이 대통령을 힐난했다.

그는 또 "무슨 말을 하면 대통령은 그 말을 듣지 않는다"며 "그렇게 말을 듣지 않고 바꾼 장관들이 얼마나 믿음을 살 것이며, 이번 인사쇄신에 대해 잘했다고 할 사람이 얼마나 되겠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국민을 섬기겠다"고 수 차례 강조한 부분에 대해서도 "그런 말을 할 필요가 없다. 괜히 말과 행동이 꼬일 뿐"이라며 "행동으로 보여주면 되는데 말로만 하니 궁색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나라당 지도부에 대해서도 "대체 왜 이렇게 정치할 줄 모르느냐"며 "한마디로 실망스럽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는 인터뷰 도중 TV 뉴스를 보며 "저렇게 해서 되겠나? 도대체 어쩌려고 저러는 것인지... 어떻게 민심을 달래겠어. 안 그래요?"라고 기자에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보수개혁은 기본적으로 도덕성이 전제돼야 한다"며 "그런데 이 정부는 어떤가? 인사 쇄신을 한다고 해서 국민이 감동받겠나?"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4월 총선 공천과 관련해서도 "한 가지 비화를 말할까? 공천 심사 당시 경남지역 의원 모임에 참석했는데 이방호 의원이 ‘MB 전화’라면서 모임 중에 몇 번을 나가 통화하더라"며 "일부 다른 이야기를 하던 사람들은 몰라도 옆에서 봤던 저와 몇몇은 무슨 통화인지 안다"라고 이 대통령의 공천 개입을 시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