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인 김윤옥 여사 사촌언니 공천헌금 받은 혐의 긴급체포
[중앙일보 정효식]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 조사 2부는 31일 18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을 받게 해주겠다며 30억원의 돈을 받은 혐의로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 언니 김옥희(74)씨가 검찰에 체포됐다.
김씨는 김종원(67)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에게서 올해 초 제18대 총선 공천과정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주겠다며 30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김 이사장과 원래 안면이 있던 브로커 김모(61.남)씨와 함께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브로커 김씨도 함께 체포해 조사 중 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달 초 김 이사장의 공천 로비 의혹 첩보를 입수해 김 이사장을 수차례 불러 조사했으며 두사람에게 30억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실제 김 이사장은 올해 3월 한나라당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을 신청했으나 실제 비례대표 공천을 받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중 김옥씨와 김씨에 대해 특경가법상 사기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브로커 김씨는 인테리어 업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김옥희씨는 평범한 가정 주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의 신병을 확보한 후 청와대와 한나라당 당직자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인 다음 이들이 실제로 돈을 받은 대가로 정치권에서 '공천 로비'를 벌였거나 대통령의 친인척으로서 외압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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