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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촛불 포스터, 뗄까? 말까?

강산21 2008. 7. 9. 17:23
광우병 촛불 포스터, 뗄까? 말까?
강찬호      


▲ 광우병 광명대책회의는 7.5 촛불문화제를 알리는 포스터를 지역 곳곳에 부착했다.

광명지역에서 촛불을 차단하려는 행정의 움직임이 점화됐다가 다시 꺼지는 해프닝이 지난 7월 4일경 발생했다.

상황은 이렇다. 광우병광명대책회의는 7월5일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주최로 시청 앞에서 진행될 100만 촛불문화제를 알리는 포스터 2백여장을 광명지역 일대에 7월3일과 4일경에 부착했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을 전달받은 시 행정지원과는 각 동 주민센터 동장에게 포스터를 철거하라고 내부 행정통신망을 통해 지시를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행정지시는 오래가지 않았다. 시가 다시 행정지시를 철회한 것이다. 이번에는 내부 행정통신망이 아닌 핸드폰 문자 메시지를 통해 급하게 전달됐다. 

 

이에 대해 김진묵 과장은 정부가 전국 읍면동장을 세종문화회관에 불러보아 최근 촛불정국에 대해 국민들이 동요하는 것을 자제할 수 있도록 설득하라고 하는 등 상부의 지시가 있는 상황을 고려해 조치를 취한 것이지만, 한편 소고기 문제에 대해 국민들의 여론이 있는 현실도 고려해야 한다는 내부 직원의 문제제기에 따라 다시 지시사항을 변경했다며 상황을 해명했다.

 

문현수 시의원은 이번 일과 관련해 행정지원과에서 동장에게 보낸 이메일을 3개 확보하고 있다며 공무원들이 나서서 시장을 구설수에 오르게 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광명광우병대책회의 박종기씨도 “포스터는 불법광고물이라기 보다는 홍보물인데 시가 의도적으로 나설 일이 아니다”라며 시의 처신을 비판했다. 그는 또 포스터를 부착하면 다음 날 포스터가 떼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이번에 별다른 마찰은 없었다고 말했다.
     

2008-07-08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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