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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무원 84% “吳시장 불신”

강산21 2008. 7. 1. 11:16
2008년 07월 01일 (화) 09:37  세계일보

서울시 공무원 84% “吳시장 불신”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은 최근 서울시 하위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정 등과 관련한 설문조사에서 오세훈 시장의 신뢰도가 10% 미만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또 하위직 10명 가운데 7명 정도가 시의 승진 및 인사이동 등이 불공정하다고 응답하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무원 노조가 6급 이하 하위직 1133명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발표한 '오세훈 시장 2년간 시정평가 조합원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직원들은 '시가 추진하는 창의시정 등과 관련해 시정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열정적으로 일하는 오세훈 시장을 신뢰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7.7%인 87명만이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이에 반해 직원의 55.1%는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 28.8%는 '신뢰하지 않는 편'이라고 각각 응답했다.

직원들은 '현재 승진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47.4%가 '불공정한 편'이라고 답했다. 이어 22.2%는 '매우 불공정하다'고 답하는 등 승진에 대한 하위직의 불만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정하다'거나 '매우 공정하다'는 반응은 각각 27.5%, 0.5%에 그쳤다.

직원들은 '현재 인사 이동이나 전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서 '불공정한 편' 47.4%, '매우 불공정' 18.4% 등으로 나타나는 등 인사 이동 등에서도 불만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한 편', '매우 공정' 등의 답변은 각각 32.0%, 0.5%에 불과했다.

시가 오 시장 취임 후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현장시정추진단' 운영에 따른 근무태도 개선과 관련해 직원들의 60.2%가 개선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음은 ▲개선됐다 24.2% ▲모르겠다 10.1% ▲정말 개선됐다 1.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시 고위 관계자가 지난 4월 현장시정추진단 88명 확정 후 "추진단 시행 후 일하는 자세가 많이 달라졌다"고 자평한 것과는 대조를 이뤘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오 시장 취임 2년을 맞아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시장 리더십에 대한 신뢰도가 10% 미만이었고, 인사에 대한 불신도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따라 오 시장은 향후 시정을 추진할 때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공무원노조가 지난달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노조가입 자격이 있는 6급 이하 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이메일, 팩스 등을 통해 이뤄졌다. 설문조사에 대한 신뢰 수준은 95%로 표본오차는 ±2.8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