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삼룡, 고된 투병기 ‘온통 눈물바다’
2008년 07월 02일 (수) 13:09 고뉴스
(고뉴스=최현정 기자) 코미디언 배삼룡의 투병기가 전해지며 눈물바다를 이루었다. 2일 MBC ‘기분좋은날’은 지난해 천식과 합병증으로 쓰러져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던 배삼룡의 이야기를 방송했다. 개다리 춤과 바보 연기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배삼룡. 3개월 동안 그는 호흡기에 의존하며 목숨을 부지했지만 다행히도 최근 병세가 호전되는 중이다. 고된 투병 생활에 두 딸과 아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두 딸은 결혼도 미루고 4년째 아버지 곁을 지키고 있다. 딸들은 “우리만 생각하면 어디 도망가 버리고 싶은 마음도 생긴다. 하지만 누워있는 아버지를 보면 얼마나 답답하실까하는 생각이 들어 더 잘해 드리고 싶다. 어서 일어나셔서 ‘그동안 수고했다’고 한 마디만 해 주면 소원이 없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배삼룡의 영원한 동반자 구봉서는 척추 질환으로 거동이 불편한 와중에도 투병 중인 친구를 위해 병실을 찾았다. “먼저 죽는 사람의 장을 서로 치러주기로 약속했다. 나도 몸이 불편하고 이 사람도 자리에 누워있는데 가능하겠느냐”며 지난 시절을 회상하던 그는 눈시울을 붉히며 “따뜻한 밥 한 끼 함께 먹고 싶다”고 작은 바람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배삼룡은 시청자에게 “걱정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시청자들 역시 방송 후 게시판을 통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 빠른 쾌유 바란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사진=M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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