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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여론조사도 ‘경찰 과잉진압’ 여론이 압도적

강산21 2008. 6. 30. 11:17
<조선> 여론조사도 ‘경찰 과잉진압’ 여론이 압도적
[여론조사] 갤럽 의뢰...20·30대 민심이반현상 심각
입력 :2008-06-30 09:35:00  
[수정: 2008-06-30 10:455]

[데일리서프 김재훈 기자] 연일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폭력시위 부분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조선일보가 한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 절반 이상이 경찰이 과잉진압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8일 성인 1천1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촛불시위중 발생하고 있는 도로점거나 폭력행위에 대한 경찰의 대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3.8%가 "과잉진압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금처럼 대처하면 된다"는 응답은 그 절반 수준인 25.9%였고, "불법시위를 방치하고 있다"며 보다 강경대처를 주문한 의견은 15.2%에 불과했다.

연령별로는 20~30대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20대의 경우 76.7%, 30대는 69.8%가 경찰이 과잉진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은 20.7%로 최근 한나라당을 제외한 기관에서 한 여론조사와 비슷한 수치의 바닥세를 보였다. 한나라당이 산하기관인 여의도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2일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30%를 돌파하는 것으로 나와 '머쓱'해진 일도 있었다. 특히 20~30대의 이 대통령 지지도는 10%대에 불과했으며, 이들의 정당선호도에서도 한나라당보다 통합민주당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세대의 민심이반이 심각하다는 반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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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사에서 "요즘 이명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가"란 질문에 '잘하고 있다'는 20.7%였고, '잘못하고 있다'는 68.6%, '보통이다' 5.7%, '모름·무응답' 5.0% 등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 17.8%, 30대 12.2%, 40대 19.6% 등 20%대 미만이었고, 50대 이상 지지율(29.0%)도 30%에 미치지 못했다. 지역별로도 영남권(24.3%), 수도권(22.4%), 충청권(20.3%), 강원도(21.7%) 등에서 20%대였고 호남권에서는 4.1%였다.

최근 촛불집회에 대해 강경목소리를 내는 진원지로 지목되고 있는 한나라당 지지율도 하락세를 보이며 20%대로 주저앉았다.

정당 지지율은 한나라당 29.8%, 통합민주당 18.3%, 민주노동당 10.9%, 친박연대 6.6%, 진보신당 4.6%, 자유선진당 4.1%, 창조한국당 3.6% 등의 순이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 또는 '모름·무응답'은 22.0%였다.

특히 20·30대에서는 민주당의 지지율이 한나라당을 앞섰다.20대의 경우 민주당 19.7%, 한나라당 13.1%로 조사됐고, 30대는 민주당 19.4%, 한나라당 17.8%였다. 40대·50대 이상에서는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으며, 특히 50대 이상의 경우 한나라당 지지율이 48.3%로 17.7%에 그친 민주당을 크게 앞질렀다.

이 조사의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3.6%다.

김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