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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 곤봉세례’ 경찰 진압동영상 ‘일파만파’

강산21 2008. 6. 29. 17:11
‘여성에 곤봉세례’ 경찰 진압동영상 ‘일파만파’
피해자 “살려달라 애원했으나...죽는줄로 알았다”
입력 :2008-06-29 08:26:00   인터넷팀
[기사수정 : 2008-6-29 14:05]

[데일리서프 인터넷팀] 광화문이 군사독재시절보다 더한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피로 물들었다.

계엄령을 방불케 한 경찰의 과잉진압으탓에 심야의 광화문이 아수라장으로 변한 가운데, 경찰이 20대의 한 여성을 집단으로 짓밟고 진압용 장봉으로 내려치는 장면이 동영상 카메라에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59초 짜리 이 동영상은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면서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광경은 CBS노컷뉴스 카메라에 포착됐다.

29일 새벽 12시30분쯤 세종로에서 장 모(25·여)씨는 경찰이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는 과정에서 뒤로 밀리다 땅바닥에 쓰러졌다.

그러자 전경 5~6명이 장씨를 둘러싼 뒤 이 가운데 일부가 장씨를 무차별적으로 발로 짓밟으면서 진압용 장봉으로 여러차례 장씨를 내리쳤다. 얼굴을 가리고 몸부림을 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광기에 차서' 쓰러진 여성을 무자비하게 몽둥이로 구타하는 장면이 그대로 동영상 카메라에 포착된 것이다.

이 동영상은 이미 29일 오전 8시 10만명 이상이 관람했으며, 이 동영상은 인터넷으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피해 여성은 오른팔이 부러지고 입술이 터지는 등 전신 타박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장씨는 "폭행을 휘두른 전경들에게 '살려주세요'라고 계속 외치다 정신을 잃었다"며 "'순간 이렇게 죽는구나'하는 생각까지 들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장씨는 촛불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경기도 평택시에서 혼자서 서울 광장을 찾았다 봉변을 당했다.

장씨는 "비폭력 평화집회를 한 시민에게 무참히 폭력을 휘두르는 등 정부와 경찰에게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촛불집회에 대한 경찰의 대응이 강경으로 선회하고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쏟아지는 비난을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

▲ 경찰 폭행으로 실신해 있는 여성 ⓒ노컷뉴스 동영상 화면 캡쳐 
여성에게 곤봉을 휘두르는 경찰폭행 동영상 바로가기

인터넷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