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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의원들의 세비반납은 '쇼'

강산21 2008. 6. 21. 13:30

여당 의원들의 세비반납은 '쇼'

민주당,"17대 연체세비 35억원부터 반환하라"

[ 2008-06-20 11:21:31 ]

CBS정치부 안성용 기자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통합민주당의 국회 등원을 압박하기 위해 세비반납을 결의했다.

심재철, 안상수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 26명은 20일 18대 국회에서 첫 수령하는 월급 전액을 모아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이들이 모은 월급은 세금을 제한 실수령액 기준으로 1억7천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의 이런 움직임은 '쇼'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은 2005년 말부터 2006년초까지 박근혜 당시 대표를 중심으로 사학법 통과에 반발해 장장 53일동안 장외투쟁을 벌인 바 있다.

또 2004년 10월에는 이해찬 당시 총리의 발언을 문제 삼아 14일간 국회 등원을 거부했었다.

심재철, 안상수 의원도 사학법 개정 반대 장외투쟁에 동참했지만 이들이 당시 세비를 반납했다는 얘기는 없다.

따라서 이들이 이명박 대통령도 인정한 잘못된 쇠고기 협상에 대한 재협상 요구를 위해 장외투쟁에 나선 민주당 의원들을 세비반납 운운하며 압박하는 것을 두고 '과거를 묻지마세요식 압박'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재협상을 요구하는 여론이 80% 이상인 만큼 그런 국민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국회에 등원하지 않는 것도 국회의원들의 임무라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유은혜 부대표는 논평을 통해 "몰염치한 '세비반납 쇼'를 하기 전에 17대 국회에서 받아 챙긴 연체 세비 35억원을 당장 반환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반박했다.




ahn89@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