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도 촛불시위 동참 “어찌 백성들에게 믿을 수 없는걸 쓰라하겠소” | [2008-06-17 00:29:26] |
[뉴스엔 이현우 기자] '이산' 최종회에서 쇠고기 문제와 촛불문화제를 연상케 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16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이산’(극본 김이영 / 연출 이병훈 김근홍) 마지막회 77회에서 정조 말년 치적이 그려지며 현재 최대 현안인 촛불집회를 연상케 하는 설정과 시위장면이 나왔다. 저잣거리에 암행을 나간 정조(이서진 분)는 전황으로 인해 시장에 돈이 말라 버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화폐의 주조에 필요한 구리가 왜로부터 수입이 되지 않고 일부 양반들이 시장에 화폐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자금을 묶어두고 있는 상황. 이에 긴급대책회의를 연 정조가 박제가(정재곤 분)로부터 청나라로부터 청전을 들여와 사용하면 어떻겠냐는 말을 듣고 청전 수입을 단행한 것. 하지만 결국 위폐가 기승을 부려 상인들과 시민들이 들고 일어서 청전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며 이를 거둬달라고 거세게 항의하며 시위를 하는 장면은 쇠고기 수입 문제를 놓고 매일같이 벌어지는 촛불문화제를 연상케 했다. 청전을 거둬들인다는 것은 도성의 상권을 흔들 수도 있으며 이미 청전을 들이는데 막대한 돈이 들어왔고 또 들어오게 될 것인데 이를 철회한다면 큰 손해를 입게 될 것이라는 중신들의 말은 한미 FTA로 미국으로부터 30개월 이상의 쇠고기 수입을 허가한 정부가 FTA를 채결하는데 많은 대가를 치러왔고 또 이를 철회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국민들에게 설득하는 논지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결론은 사뭇 다르다. 정조는 결국 “어떻게 믿을 수 없는 돈을 쓰라 하겠냐”며 청전 유통안을 단칼에 철회한 것. 여기에 자철석을 포함한 새로운 화폐를 고안함으로써 이 문제를 타개하려고 시도했다. 역사적으로 조선왕조는 여러 차례 청전 수입을 시도했다. 가장 처음 청전을 유통시킨 것은 1650년 효종 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범적으로 1,500냥을 수입해 중국과의 무역에 사용했던 기록이 남아있다. 이후 상평통보 유통 3년전인 1675년 숙종 1년에 처음으로 정식 수입을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영조재위시절 논의 끝에 1792년 정조 16년 마침내 청전을 공식적으로 수입 유통시켰다. 하지만 역사적 기록은 ‘이산’에서의 설명과는 조금 다르다. 이후 왜로부터 구리의 수입량이 증가했고 국내 동광(銅鑛) 개발이 활발해져 청전의 쓰임이 유용하지 않았던 것. 이후 조선후기 대원군 집권 말년 고종 3년에 중국으로부터 동전을 수입해 유통하다 7년만에 이 정책을 철회했던 기록이 남아 있다. 이현우 nobody@newsen.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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