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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시민 20여명 한나라당사 앞 기습진입

강산21 2008. 6. 14. 11:10

촛불시민 20여명 한나라당사 앞 기습진입

[단독] 당황한 경찰, 시위대 한나라당사 맞은편 건물로 밀어 붙여

커널뉴스 사람과정치 김태일,

등록일: 2008-06-14 오전 5:46:08

14일 새벽 0시 10분 경 1만의 촛불이 KBS 앞 집회를 마치고 국회 건너편에 위치한 한나라당 당사로 향했다. KBS 본관 앞에서 출발해 국회 정문을 거쳐 국회 건너편 LG 에클라트 오피스텔을 돌아 한나라당 당사가 있는 한양빌딩 앞으로 갔지만 이미 경찰버스 차벽을 2중으로 둘러 놓은 상태였다.

시위대의 계란투척에 대비해 계란 사정거리 밖까지 경찰버스를 이용해 2중으로 차벽을 만든 것이다. 이로 인해 인근 상가들의 불만이 높았다. 2중 차벽 내에 있는 바이더웨이 편의점과 용산빌딩 지하상가 상인들은 금요일 밤 피크 시간에 장사를 못해 울상을 지었다.

시위대는 경찰의 차벽 주위를 돌아 들어갈 수 있는 길을 찾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한쪽에서 와~ 하는 함성이 들렸다. 생각치도 못한 곳에서 뚫린 것이다. 한나라당 여의도 당사가 있는 한양빌딩 맞은 편 대하빌딩과 용산빌딩 사이 틈을 이용해 '안티이명박' 깃발을 든 20 여명의 시위대가 순식간에 밀고 들어간 것이다.

 
▲ 한나라당사 맞은편 샛길로 기습적으로 진입에 성공한 시위대가 깃발을 흔들고 있다. 
ⓒ 커널뉴스 사람과정치 박정원 기자


당황한 경찰은 급히 20 여명의 시위대를 대하빌딩 정문 앞으로 밀어 붙였고 책임자가 나와 밖으로 나가줄 것을 설득했다. 실랑이 끝에 시위대는 경찰에 밀려 시위대 본대 쪽으로 합류했다.

 
▲ 당황한 경찰은 시위대를 한나라당 당사 맞은편 건물로 밀어 붙였다. 
ⓒ 커널뉴스 사람과정치 박정원 기자

 
▲ 당황한 경찰은 시위대를 한나라당 당사 맞은편 건물로 밀어 붙였다. 
ⓒ 커널뉴스 사람과정치 사진부


또한 대하빌딩 바로 옆 용산빌딩 지하상가를 통해 나오려던 1~20여명의 시위대가 경찰의 제지로 끝내 1층으로 나오지 못한 채 발 길을 돌려야 했다.

 
▲ 용산빌딩 지하상가로 통해 진출하려는 시민들이 경찰에 막혀 1층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 커널뉴스 사람과정치 박정원 기자

이 장면들은 커널뉴스 사람과정치 박정원 기자가 단독으로 촬영했다. 워낙 순식간에 이뤄진 일이라 카메라 역시 긴박하게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