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슈·현안

사망설 제기로 구속된 시민 면담 결과(6.13 현재)

강산21 2008. 6. 13. 17:34

사망설 제기로 구속된 시민 면담 결과(6.13 현재)

안녕하세요.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상황실에서 일하는(참여연대 민생희망팀장) 안진걸입니다. 723-5303, ngo8518@hanmail.net 

조직팀 일을 하면서 동시에 경찰의 폭력진압과정에서 시민 사망설을 제기했다 구속된 시민 최 모님 지원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시민-네티즌들의 걱정과 관심이 집중되는 사안이므로 새로운 사실이 발생하면 바로 바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최 모님은 현재 종로경찰서에 수감돼 계십니다. 제가 6월 12일(목) 오후 6시께, 참여연대 간사 1인과 함께 직접 면담을 하고 왔습니다.

- 최 모님은 6월 13일 검찰청으로 송치될 예정이며, 서울구치소로 수감됩니다. 오늘쯤 변호사님들이 추가로 접견을 진행할 예정입니다.(사진을 찍으려 했는데, 규정상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해서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 최 모님 면담 결과를 알려드립니다.

* 최 모님께서는 일단 그날 시위 현장에서 정말로 사람이 쓰러져서 스타렉스 차에 실려 간 것을 똑똑히 봤다고 말씀하셨고, 그것을 근거로 사망설을 제기했다고 밝히셨습니다. 다만, 만약에 그 시민이 사망하지 않았거나 혹 경찰이 밝힌대로 전경이었다 해도, 그 상황에서는 '사망설'을 제기할 수 밖에 없기에 무죄가 분명하다고 확신하고 계셨습니다.

* 최 모님께서는 본인이 종로서에 쭉 수감돼 있었고, 부모님 장례도 예전에 본인이 직접 다 치뤘는데도, 최 모님 명의를 도용하여 '사실이 아닌 글'을 올리는 행위, 부모님 생존 등과 같은 사실이 아닌 내용의 글이 게재-유포되는 것에 강한 불쾌함을 표하셨고, 누구라도 그런 행위를 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하셨습니다.

* 최 모님은 본인 명의를 도용한 내용의 글이 유포되는 것에 대해, 그 자체도 불법이지만, '사망설'을 제기한 자신의 진심어린 행동이 희화화 될 수 있다는 것을 무척이나 걱정하셨습니다. 오히려 경찰 측에서 '사망설'을 우습게 만들기 위해 그런 것 아닐까 하는 의혹이 있다고 하셨고, 명의도용하여 글을 올리고 배포한 사람을 수사해달라는 말씀까지 하셨습니다.

* 최 모님은, 자신의 억울함, 부당함을 호소하며 6월 6일 부터 단식을 하고 계셨고, 당분간 더 단식을 할 계획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일단, 저희들은 최 모님께 구충제와 신문을 전달해드렸습니다.

* 최 모님이 서울구치소로 수감되면 시민들이 면회를 할 수 있고, 또한 서신교환도 용이하니 이후 수감번호를 여러분께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담당 변호사는 국민대책회의 소속 민변 변호사님들로, 김광중 변호사, 이상희 변호사님입니다. 한 분만 변론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더 많은 변호사님들이 변론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변호사님은 6월 13일 중으로 '구속적부심'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구속적부심에서 구속이 부당하다고 판단 되, 어서 풀려나셨으면 합니다.

- 다음 아고라 등 인터넷에 사망설을 제기한 최00 님의 어머니가 용산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고 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최00 님의 양친은 오래전에 작고하신 상태이며, 서울에 거주하는 친인척은 없다고 담당 변호사님을 통해, 저희들의 면담을 통해 확인됐음을 다시 한번 공지드립니다.

그럼, 이만 줄입니다. 최 모님이 조속히 석방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