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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소리' 신해철, 조목조목 강경 발언 '한번 더'

강산21 2008. 6. 12. 13:50

'쓴소리' 신해철, 조목조목 강경 발언 '한번 더'

기사입력 2008-06-12 08:21 |최종수정2008-06-12 10:24 


<조이뉴스24>

지난 7일 드림콘서트에서 불거진 '소녀시대 침묵' 사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던 '마왕' 신해철이 12일 새벽에도 변함없이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신해철은 12일 새벽 자신이 진행하는 SBS 러브FM '고스트 스테이션'을 통해 "드림 콘서트에서 있었던 사건에 대해 한마디 질렀더니 기사가 사방에 떴다"며 "나는 마이크를 쥐고 있어서 언제든 의견을 말할 수 있다"고 '소녀시대 침묵'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신해철은 "사건의 당사자인 '카트엘'을 공식적으로 초대하겠다. 그러한 행동에 대해 왜 정당하고 떳떳하다고 말하는지 이야기 해봐라. 방송 날짜 마련해서 토론해보자"며 자신의 의견에 비난하고 있는 팬클럽 측에 공세를 취쟀다.

이어 신해철은 '소녀시대 침묵'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약 15분간에 걸쳐 조목조목 설명했다.

"침묵이 소극적 공격이라면 야광봉은 적극적 공격"

신해철은 "팬클럽이 합동해서 침묵한 것을 가지고 비난했다고 하는데 그것이 아니다. 사실 침묵하는 것도 매너 있는 행동은 아니다. 공연이 축제라는 것을 생각하면 '네 팬클럽 내 팬클럽' 나누어지는 것이 아닌 화합의 장이다. 그게 음악의 목적이고 축제의 목적이고 여러분들이 거기에 있는 목적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해철은 "현장을 화려하게 밝히고 있던 야광봉을 끄는 것은 적극적인 공격에 해당한다. 가수가 무대에 나왔을 때 침묵하는 것은 소극적 공격에 해당하지만 뭐라 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야광봉 끄는 것은 아티스트를 공격하는 일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해철은 "수만 명 있는 공연장에서 수만 명의 야광봉이 꺼지는 것은 얼마나 무대를 썰렁하게 만드는가. 무대 위에 있는 아티스트에 있는 적극적 공격이기 때문에 저질이라고 얘기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팬들의 수준이 아티스트 수준 대변한다"

신해철은 또 팬클럽의 이같은 행동은 다름아닌 해당 가수의 이름을 더럽히는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신해철은 "여러분들의 행동은 누구에게 수치를 주는 것인가. 소녀시대들에게 수치를 주는 것이 아니라 슈퍼주니어와 동방신기, SS501에게 수치를 안겨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해철은 "팬의 수준이 아티스트 수준 대변하고 '오빠'들의 수준을 대변한다. 그렇게 공격을 하고 나니 자랑스럽고 기쁘더냐. 공격하고 나니 통쾌하더냐. 여러분들이 도대체 무엇을 잘한 것인가. 자기가 '오빠'들의 얼굴을 대변하고 있는데 욕 먹을 걸 알면서 어떻게 뻔히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냐"고 말했다.

신해철은 또 "음악은 소통을 하게 하고 사람들을 화해시키고 단합시키고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게 가르친다. 여러분들은 보는 어른들이 다 섬뜩할 정도로 혐오와 이기주의적으로 보는 억울함만을 토로하고 있다"며 팬클럽의 항의를 정면 반박했다.

"다른 가수가 그런 일 당했어도 화를 냈을 것"

신해철은 일부 팬클럽이 제기한 '소녀시대' 옹호론에 대해서 "누가 그런 일을 당했어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해철은 "내가 소녀시대를 좋아해서 그렇다고 하는데 그런 것 아니다"며 "동방신기나 슈퍼주니어, SS501 모두 인사하면 반갑다. 나한테도 귀한 후배들이다. 소녀시대만 귀여운 것 아니다"며 팬클럽의 주장이 터무니없음을 알렸다.

신해철은 또 "소녀시대를 좋아해서 일방적으로 옹호한 것 아니다. 무대 위에서 옳지 못한 일이 벌어지고 몹쓸 일이 벌어졌다면 선배든 동료든 후배든 누가 올라갔든 간에 앞으로도 똑같이 화를 낼 것이다"고 전했다.

신해철은 지난 11일에도 라디오를 통해 '소녀시대 침묵' 사건에 대해 "저질 관객이 저질 공연, 저질 문화를 만드는 법이다. 맨날 아이돌 탓을 할 필요는 없다. 자신들이 얼마나 저질인지 만천하게 과시한거나 다름없는 만행, 난행이었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으며 이같은 발언을 두고 네티즌들은 뜨거운 논쟁을 벌였다.

한편 지난 7일 열린 2008 드림콘서트에서는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SS501의 팬클럽 등은 연합 '카트엘'을 구성, 소녀시대가 공연을 하는 10분 동안 팬클럽 간의 신경전에 따라 호응을 하지 않고 침묵을 지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