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54주년 여론조사] 국민 3명중 2명 "李정부 나빠졌다"
기사입력 2008-06-09 02:57
한국일보가 창간 54주년을 맞아 미디어리서치에 의뢰, 6~7일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 대통령에 대한 선호도가 취임 초보다 '훨씬 더 나빠졌다'는 응답은 37.3%, '약간 더 나빠졌다'는 응답은 25.6%에 달했다.
이달 들어 각종 여론조사에서 20%대 아래로 내려갔던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도는 이번 조사에서는 17%까지 하락했다.
특히 응답자의 52.2%가 이명박 정부의 가장 잘못한 정책으로 '한미 쇠고기 협상'을 꼽아 쇠고기 파동이 지지도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줬다. 이명박 정부의 가장 잘한 정책으로는 12.9%가 '기업규제 완화 등 친기업정책', 12.6%가 '정부조직 및 공기업 개혁'을 꼽았으나 무려 33.2%가 '잘한 게 없다'고 답했다.
쇠고기 파동 해법에 대해서는 55.5%가 '당장 전면 재협상을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미국에서 광우병 발생 시 다시 협상한다' '미국과 일본 대만의 협상 결과를 보고 불리하다고 판단되면 재협상한다' '미국이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출금지 요청을 받아들이면 수용한다'는 의견은 각각 14.3%, 14.2%, 11.9%에 그쳤다. 18대 국회 최우선 과제를 묻는 질문에도 45.0%가 '쇠고기 재협상 결의안 처리'를 들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의 경우 최근 미국 정계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는 반대론을 고려한 듯 '미국의 처리 시기와 비슷한 시점에 통과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35.1%로 가장 많았다.
7월 전당대회에서 뽑힐 한나라당 대표로 적합한 인물을 물어본 결과, 정몽준 의원이 24.6%로 1위였고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은 10.0%로 2위였다. 통합민주당은 추미애 의원 17.6%, 천정배 의원 8.1%, 정대철 상임고문 6.1%, 정세균 의원 6.0%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인구 비례할당 및 체계적 추출법에 따라 전화여론조사로 실시됐고, 응답률19.8%에 표본오차 ±3.1% 포인트(95% 신뢰수준)다.
이은호 기자 leeeun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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