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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쇠고기 반대 촛불시위'에 최대인파 결집

강산21 2008. 6. 7. 13:07

<`美쇠고기 반대 촛불시위'에 최대인파 결집>

기사입력 2008-06-07 02:58 |최종수정2008-06-07 11:06

촛불의 바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조 김선호 임형섭 기자 =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72시간 연속집회'가 이틀째 벌어진 6일 밤과 7일 새벽 서울 도심에는 촛불문화제가 시작된지 한달여, 거리시위 2주일만에 가장 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고시철회 협상무효'를 외쳤다.

이 때문에 본격적 거리시위가 시작된 6일 오후 8시40분께는 서울 세종로사거리에서 서울시청앞 광장에 이르는 양방향 16개 차로 약 1km 구간이 시위대로 빽빽하게 들어찼고 남대문로까지 행진 대열이 늘어서기도 했다.

◇ 최대인파 집결 = 6일 오후 8시 본격적인 촛불집회가 시작되면서 서울시청 광장 주변은 몰려든 시민들로 가득찼다.

주최측이 파악한 집회참가 인원은 최대 20만명에 달했으며 경찰도 5만6천여명이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다.

촛불의 바다!
이들의 집회행렬은 세종로사거리를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안국역, 남쪽으로는 서울시청 광장을 넘어선 남대문로, 동쪽으로는 종각, 서쪽으로는 신문로 일부 등까지 뻗쳤다.

시위대 규모는 시간이 경과하면서 줄어들어 7일 오전 2시 40분께 5천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국민대책회의 관계자는 "연휴인데다 인터넷으로 홍보가 잘돼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었다"면서도 "시민들이 지금 상황에 대해 느끼는 분노가 큰 만큼 앞으로도 참가인원은 더 늘어날 것이고 오는 10일에는 가장 많은 시민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시위대-경찰 몸싸움도 = 최근 촛불집회 강경진압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면서 이날 집회에서 경찰은 시위대가 행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부분의 도로에 전경버스를 이용한 차벽을 세우고 시위대와 경찰의 직접 접촉을 최소한으로 줄였다.

하지만 6일 오후 10시50분께 세종로 사거리에서 서대문 방면으로 행진하며 청와대 방면으로 진출을 시도하던 일부 시위대가 새문안교회 옆 골목길에서 대기하던 전경과 마주쳐 7일 오전 2시30분께까지 대치하면서 격렬한 몸싸움이 빚어졌다.

경찰 버스 끌어내는 시민들

이 와중에 골목길을 막고 있던 전경 10여명이 시위대에 의해 끌려 나왔으며 경찰은 소형 소화기를 뿌리면서 시위대의 청와대 방면 진입을 막았다.

폭 2m에 불과한 좁은 골목길에 수백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전경 2명과 시민 1명 등이 119에 실려가기도 했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 서울광장선 '국제스쿼시대회' 열려 = 이날 오후 8시부터 서울시청 광장 한쪽에 임시로 마련된 야외 스쿼시 경기장에서는 서울시가 주최한 '세계여자스쿼시대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그동안 촛불시위 때문에 미뤄져 오다 재개된 것이었으나 시위대 등과 마찰은 빚어지지 않은 채 순조롭게 행사가 진행됐으며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이 곳을 찾았던 시민들도 불편없이 경기를 볼 수 있었다.

스쿼시대회는 오후 11시 30분께 별 탈없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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