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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국정운영 백서 발간

강산21 2008. 2. 20. 21:25

<참여정부 국정운영 백서 발간>

연합뉴스|기사입력 2008-02-20 16:23
 
책자8권+다큐5편.."성과.한계 가감없이 기록"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청와대는 20일 참여정부 5년의 성과와 과제를 담은 `참여정부 국정운영 백서'를 발간했다.

백서는 책자 8권과 CD 형태의 다큐멘터리 영상물 5편으로 구성됐다. 원고지 약 1만6천장 규모의 책자는 10권으로 구성된 대하소설 `태백산맥'과 맞먹는 분량이며, 다큐멘터리 각 편은 50∼60분 분량이다.

백서는 지난 5년간 참여정부가 어떤 일을 했고 남은 과제를 무엇인가를 정리한 것으로, 이 같은 정부 백서 발간 작업은 전두환 정부 이후 이번이 5번째이지만 다큐멘터리 형식을 첨가한 것은 처음이다.

참여정부 국정운영 백서는 작년 9월 청와대 비서실과 관련 학자들을 중심으로 편찬위원회를 구성, 5개월간의 작업을 거쳐 완성됐다. 편찬위원장은 대통령 소속 정책기획위원회의 김병준 위원장이 맡았다.

8권의 책자는 ▲총론 ▲민주주의 ▲경제 ▲사회 ▲통일ㆍ외교ㆍ안보 ▲균형발전 ▲정부혁신 ▲일지와 자료로 구성되어 있다.

다큐멘터리 5편은 ▲약속, 시대의 책임(정치) ▲구시대의 막내에서 새시대의 맏이로(경제.사회) ▲ 미래는 꿈으로 만들어진다(통일ㆍ외교ㆍ안보) ▲내가 만난 노무현-"그와 함께 한 시대를 건넜다" ▲노무현 대통령이 걸어온 길-"시대는 단 한 번도 나를 비켜가지 않았다"(대통령 인터뷰) 등으로 짜여졌다.

책자에는 2003년 북핵문제와 신용불량자 위기 속에서 출발한 참여정부가 국민소득 2만 달러 및 수출 3천억 달러 달성, 균형발전 추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남북정상회담 등으로 이어져 온 참여정부의 궤적을 담고 있다.

특히 다큐멘터리 `내가 만난 노무현'에는 참여정부에 참여했거나 국정을 지켜본 60여 명의 인터뷰가 담겨 있고, `노무현 대통령이 걸어온 길'에는 노 대통령의 4차례에 걸친 인터뷰로 그의 정치역정과 한국정치 현대사가 소개된다.

김병준 위원장은 발간사에서 "백서는 참여정부의 성과와 한계를 가감없이 기록함으로써 향후 국정운영과 역사적 평가에 긴요한 사료가 될 것"이라며 "이 책이 참여정부에 대한 공정하고 성숙한 담론을 이끌어내는 데 쓰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책자와 영상물을 묶은 백서 3천 질과 함께 영상물과 책자를 `e-book' 형태로 엮은 7천 질 등 2종류 1만 세트를 발간해 전국의 주요 도서관과 학계, 국회, 주요 기관 등에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참여정부 기간 추진된 핵심정책 중 77개 과제를 선정, 정책과정 중심으로 정리한 `참여정부 정책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 2005년 11월 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시작된 정책보고서 작성은 청와대 비서관실별 집필 태스크포스(TF)와 정책기획위원회 주관으로 추진됐으며, 사회정치개혁 분야 7개 과제를 비롯해 경제 분야 17개, 사회 분야 24개, 통일.외교 분야 6개, 정부혁신 분야 21개, 청와대 개혁 분야 2개 과제 등 6개 분야로 나뉘어 정리됐다.

청와대는 PDF 파일 형태의 CD로 보고서를 제작해 청와대 브리핑과 정책기획위,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 등의 홈페이지에 올려 무상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청와대는 "정책의 전 과정을 생생하게 기록해 국민에게 보고하자는 취지에서 만든 것"이라며 "자화자찬이 아닌 정책추진과정의 찬반논란을 객관적으로 기술하고 객관적 자료를 통해 참여정부 정책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나 정치적 곡해를 바로잡고자 했으며, 차기정부에 대한 인수인계서의 의미를 뒀다"고 설명했다.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