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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사할린에서 날라온 긴급 쌀 지원 요청서

강산21 2007. 6. 12. 12:43

안녕하세요, KIN(지구촌동포연대)입니다.

오늘은, 대통령에게 호소하는 사할린에서 날라온 "쌀 지원 요청서"를 보내드립니다.  

* 이 내용은 사할린 현지에서 KIN(지구촌동포연대)에 팩스로 보내온 내용 전문입니다.

 

지난 2007년 4월 26일, 사할린의 쌀 폭등 문제로 사할린 한인단체들은 한국을 직접 방문해,

외교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적십자사, 재외동포재단 등에 긴급 구호를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사할린 동포들의 절실한 쌀 지원 요청에도 불구하고, 정부 및 관련기관에서는 아직도 묵묵부답이랍니다.

절실한 이 문제 해결을 위한 관심있는 분들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이 내용에 대해 문의하실 분은 아래 <사할린주한인이산가족협회> 이수진 회장님에게 직접 문의해주시길 바랍니다.

- 문의 : 사할린주한인이산가족협회 이수진 회장

- 현지 연락처 : Tel. 7-42-42-42-40-87  / 손전화. 7-42-42-41-22-09

- KIN(지구촌동포연대) : Tel. 02)706-5882

 

<쌀 지원 요청서>


수 신 : 대한민국 노무현 대통령

발 신 : 사할린 한인단체들

일 시 : 2007년 4월 20일
내용 :

한민족의 주식은 쌀입니다. 사할린 한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모국어를 전혀 모르는 4세들도 하루도 밥을 먹지 않고는 살 수 없습니다.


그런데 러시아에서는 작년 연말부터 쌀 값이 지속적으로 올라 최근 1개월만에 쌀 값이 kg당 30루불에서 100루불로 급등해 작년 연말에 비해 400%나 올랐습니다. 반면, 동기간 연금 상승액은 300루불에 불과합니다. 고령자들은 월 100달러 남짓한 연금으로 한 달 먹을 쌀을 구입하고 나면 아파트 관리비도 지불하지 못할 상황입니다. 이제 연금 생활자들은 밥도 마음껏 먹지 못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사할린동포들은 중국에서 들어오는 쌀을 구입해 먹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러시아 정부가 국내 쌀 농업 보호정책 차원에서 중국 쌀 수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에서는 사할린에서 멀리 떨어진 크라스노다르와 같은 서남부 온난지역에서만 쌀 농사가 가능합니다. 그곳에서 생산된 쌀을 사할린까지 운반하자면 물류비가 엄청납니다. 원가도 물류비도 적게 드는 중국 쌀 수입을 금지하고 국내 쌀 구매를 강요하는 현정부의 정책으로 사할린 한인들은 생계의 위협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최저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한 연금으로 생활하는 고령자들에게는 생존의 위기입니다.


지금 사할린 동포들은 러시아 정부에 개선책을 요구하는 진정서 제출 및 항의데모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인들의 생필수품인 빵 가격은 정부의 개입으로 일정한 금액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민족에게는 빵과 다름없는 쌀 가격의 안정을 강경하게 요구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상황이 개선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정부 및 인도단체에 쌀 지원을 요청하는 바입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지방의 한인동포들 그리고 고령의 연금생활자들이 밥이라도 실컷 먹을 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요. 우리 동포들은 쌀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습니다. 이제는 주식인 쌀 값 부담 때문에가족들은 물론이고 친구들 간에도 밥 한끼 나누어 먹는 것이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부디 모국이 이러한 사할린동포들의 어려움에 등을 돌리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바입니다.


사할린 주 한인이산가족협회 회장  이수진

사할린 주 한인여성 회장  최정순

사할린 정의복권재단 회장  김복곤

사할린 한인 청춘 예술단장  김부자

사할린 잔류한인 영주귀국 촉진회장  김수영

유즈노 사할린스크 시 한인노인회장  김기남

사할린 한인 유자녀 영주귀국 추진회장  김웨철

 

2007. 4. 20. 러시아 사할린에서.

<요청서 끝>

출처 : 참여시민네트워크
글쓴이 : 김성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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