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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민 71.3% 고교평준화 실시 찬성

강산21 2006. 10. 16. 15:14
광명시민 71.3%, 고교평준화 실시 찬성
평준화연대 여론조사결과발표
텍스트만보기   김성현(san05) 기자   
고교입시제도에 있어서 비평준화 지역인 광명시에서 활동하는 ‘광명시 고교평준화를 위한 시민연대’(이하 평준화연대)가 여의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평준화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광명시에 거주하는 성인 1230명에 대하여 CTS를 이용한 자동 여론조사 방법에 따라 지난 10월 8일에 이루어진 이번 여론조사 결과 '광명시의 고교입시제도가 평준화로 바뀌어야 한다'는 질문에 '매우 찬성한다'(45.0%)와 '대체로 찬성한다'(26.3%)등 찬성하는 의견이 71.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에 반대하는 의견은 '대체로 반대한다'(11.5%)와 '매우 반대한다'(10.3%)를 합해 21.8%에 그쳤다.

▲ 현재 광명시는 비평준화 지역이다. 광명지역의 고교입시 제도가 평준화로 바뀐다는데 찬성하는가?'란 항목에 대한 답변결과
ⓒ 여의도리서치 조사결과
'고교평준화를 찬성하는 이유'로는 '고교서열화로인한 학생, 학부모들의 위화감, 우월감, 열등감 등을 해소하기 위해'(28%), '중학생 학부모의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기에'(23%), '중학교 입시위주교육 해소와 전인교육 실시를 위해'(20%), '고등학교측의 우수학생 유치를 위한 과열경쟁 해소'(17%), '기타'(12%) 등으로 나타났다.

▲ '고교 평준화에 찬성한다면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란 항목에 대한 답변결과
ⓒ 여의도리서치 조사결과
실제 광명지역의 경우 고교서열이 명확하고 일찍 시작된 입시교육으로 인해 사교육 시장이 발달해 있으며 중학생이 자정을 넘은 시간까지 학원을 다니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 '고교평준화에 반대한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란 항목에 대한 답변결과
ⓒ 여의도리서치 조사결과
▲ '자녀1인당 사교육비는 한달 평균 얼마나 들어가는가?'란 항목에 대한 답변결과
ⓒ 여의도리서치 조사결과
'고교평준화 실시 시기'에 대해서는 '내년부터'(41%), '2년 후부터'(23%), '3년 후부터'(9%), '잘 모름'(11%), '기타'(16%)로 최대한 시급히 평준화를 실시할 것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조사결과는 수년째 평준화연대를 통해 입시제도 변경을 위해 노력해온 평준화연대의 입장을 대변하는 분명한 근거가 되며, 그간 경기도교육감 면담요청 및 공청회 실시요구활동 등에 대한 정당성의 근거가 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결과이다.

그간 경기도교육청은 가장 최근에 평준화로 제도를 변경한 지역의 상황을 살피고 안착했다는 판단이 선 이후에 추가요구지역에 대해 공청회 등의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이마저도 교육감이 교체되면서 구체적 일정도 잡지 못한 채 만남 자체를 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최근엔 지난 30년간의 평준화정책이 고교생학력의 하향평준화를 가져왔다는 일부의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이번 조사결과는 더욱 더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이미 한국교육개발원의 의뢰로 강상진 연세대 교수와 김기석 서울대 교수가 행한 연구를 통해 정리된 내용이 한국교육학회 2005년 추계학술대회를 통해 발표된 바에 따르면 일각에서 나오는 하향평준화 주장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명평준화연대는 지난 2003년 3월에도 한길리서치에 의뢰하여 동일한 내용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바 있으며 당시 조사결과도 평준화 찬성입장 71.1%, 반대가 22.2%였다고 밝혔다.

광명평준화연대는 광명지역의 시민, 사회단체 등이 함께 모여 구성한 연대체로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후보자들에 대한 인식조사 및 공약화 활동을 했다. 또 경기도교육청을 상대로 평준화 촉구활동과 함께 자체적 공청회 및 문화제 등의 활동을 꾸준히 해 왔으며, 최근에는 안산, 의정부와도 연대하여 활동하고 있다.
  2006-10-1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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