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어머니... 당신께옵서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찬밥 한 덩이로 부뚜막에 쪼그려 앉아 대충 점심을 때워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한겨울 냇가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굶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발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떡없는...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그러나.... 돌아가신 외할머니 보고싶으시다고... 외할머니 보고 싶으시다고.....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줄 알았는데... .....................................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울던 어머니를 본 후론... 아!...... .....................................
어머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
어머니....... 이제서야 어머니를안 불효자를용서하옵소서...... ....................................... .......................................
<따뜻한 세상만들기>는 작으나마마음을 나누며 따뜻함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며 만든 방입니다. 따뜻한 글을 싣고서로 좋은 글을 공유하며 자그마한 정성이라도 함께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이제 시작입니다. 함께 만들어 가는 열린 공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칼럼지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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