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의 두 얼굴 나는 픽션보다 넌픽션을 더 좋아한다. 그래서 TV 드라마보다는 사람들이 실제 살아가는 모습을 담은 <인간극장>같은 실화 프로그램을 더즐겨본다. 얼마 전에 <인간극장 5부작 :김희라의 고백>을 보고 많은 생각을 했다.오랜만에 화면에 나타난 김희라의모습은 너무 애처로웠다. 처음에는 저 사람이 누구지? 어디서 본듯한 얼굴인데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병색이 완연한 앙상하게 야윈 얼굴에덥수룩한 수염. 저 사람이 불과 몇 년 전 TV드라마 <손자병법> 등에서 열연하던 탈랜트 겸 영화배우 김희라로 도저히 믿어지지가않았다. 이제 예전의 김희라가 아니었다. 그의 얼굴에서호탕한 웃음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는 몸과 마음이 완전히 망가져 있었다. 그 동안 그는 연예활동을 통해 번 돈을 불쌍한 노인들을 보살피는데 사용했다.그러다 정치꾼들의 유혹에 빠져 과욕을 품고 정치판에 발들여놓았다가 국회의원선거에 낙선하여 그 동안 모은 재산을 몽땅 다 날리고 빗더미에 올라앉게 되었다. 가정도 깨어지고 가족도 뿔뿔이 흩어졌다. 그충격으로 중풍과 당뇨가 왔고 혼자서 인생의 위기와 싸우며 현재까지 지옥같은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는 카메라맨 앞에서 눈물 범벅이 되어 돌아가신부모님께 이렇게 절규했다. “아버지, 나 어떻게 좀 해줘(구해줘)! 어머니, 제발 나 어떻게 좀 해줘!” 그 장면을 보며 너무안타까워 눈물이 저절로 눈물이 핑 돌았다. 어쩌다가 저렇게까지 되었을까? ‘아, 저것이 바로 불행이구나!’ 그 순간 얼마 전에 본<인간극장>의 또 다른 얼굴이 떠올랐다. 전신마비 수녀님. 그녀는 태어날 때부터 신체 중 목 이하부분을 사용할 수 없는전신마비장애을 갖고 태어났다. 세상에서 가장 나쁜(불행한) 조건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녀의 얼굴은 천사처럼 해맑고 밝았다. 그녀는 평생한 번 앉지도 못하고 늘 작은 침대에 누워서 생활하고 있었다. 밥도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는 먹을 수가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현재 수녀원원장으로서 불쌍한 사람들에게 열심히 봉사하며 자기가 경험한 예수님의 놀라운 사랑과 은혜를 전하고 있었다. 가장 좋은조건(건강,가정환경)에서 태어났지만 불행한 삶을 살고 있는 김희라(*그의 아버지(김승호)도 유명한 영화배우였음)와 가장 나쁜 조건에서 살고있지만 늘 감사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수녀님. 두 사람의 얼굴에 너무나 대조가 되는 삶이 담겨져 있었다. 재물에 대한 과욕과 사람에 대한 미움이죄를 만들고 마음의 평안을 파괴한다. 재물은 육체의 편안을 주지만 신앙은 마음의 평안을 준다. 마음의 평안은 올바른 신앙생활을 통해서만 얻어지는선물이자 축복이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신다.“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편히 쉬게 하리라. 내가 너희에게평안을 주노라. 내가 주는 평안은 세상이 주는 것과 다르다.” 미움보다 사랑을, 현재 잃은 것보다 남아있는 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하며 열심히살아가야 겠다. 정연원님이 독자의글에 올리신 글입니다.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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