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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한 강이

강산21 2001. 8. 5. 20:34
경비아저씨 토니의 크리스마스이브새벽에겪은한일화
입원한 강이

오늘 우리 이쁜 아들 강이가 입원을 했다.이제 여섯 살 먹은 녀석이 병원에 수술하러 간다는 게 참 가슴을 아프게한다.
세상에 나온 날도 그 엄마는 입원실이 없어서 분만실에서 하루 자고 나오는 바람에 폼나는입원실조차 구경 못한 녀석이 이제 떡 허니 자기 이름이 적힌 침대 하나를 쓰게 되었으니 그것을 보는 심정이 참으로 묘하다.
이대목동병원이라적힌 큼지막한 팻말을 보고 들어선 주차장 구석에 차를 세우고 찾아올라가 "4102호김강"이라 적힌 글귀를 보고서 입원실 문을 떡 허니 열었더니 아주 귀여운 녀석하나가 보인다.
우리 이쁜 아들 강이가 앙증맞은 환자복을 입고 아직링게르도 안꽂은 상태이니 날날이 환자의 모습 그대로 놀고 있는 것이다.
안타까운 심정도 안들고 그저 귀엽기만 하다.
그 녀석이랑함께 있는 아내랑 이야기하고 밥먹고 놀다가 이제 집에 와 보니 집이 텅 비어 보인다.
아내와 강이가 병원에 있는 바람에 1학년인큰 녀석 산이와 내가 자기로 했었는데 이 녀석이 할머니 집에서 안 온단다.덕분에 독수공방을 하게 된 나.
잘된건지 못된건지 아리송 하다. 나랑 안 떨어지려할 때는 참 귀찮은 심정도 되더니 이제 막상 나와 떨어져 있는 것을별 것 아닌 듯 받아들이는 것을 보니 왠지 아쉬움이...
강이는 월욜 아침 8시에 수술을 한다는데 별거 아닌 간단한수술(탈장)이라고는 하지만 어디 아비 된 자의 마음이 그런가. 안타깝지. 내일은병원에 갈 때 사진기라도 가져가서 찍어줄까보다. 하여간 우리 아들은 언제 봐도 귀엽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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