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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평준화 고교학생이 학업성취도 더 높다

강산21 2005. 10. 29. 15:12
평준화 고교 학생이 학업성취도 더 높다
‘학력 다층비교’ 결과…‘비평준화’ 학생보다 4∼10점 ↑
“평준화로 학력 저하” KDI 주장 뒤집어
허미경 기자
평준화 지역 학생들이 비평준화 지역보다 학업성취도가 더 높다는 실증적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평준화 지역 학생들이 고교 3년 동안 비평준화 지역에 비해 성적 향상률도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교육인적자원부는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의뢰로 강상진 연세대, 김기석 서울대 교수팀이 각각 지난해 9월부터 올 6월까지 전국 평준화 지역과 비평준화 지역의 고교생 학력평가 자료를 토대로 ‘학교 효과’ 분석에 알맞은 적합한 다층모형을 적용해 비교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강상진 교수(교육학)는 전국 일반계 고교 126곳(전체 일반고의 10%) 8588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평준화 정책 효과를 분석(횡단적 분석)했다. 김기석 교수(교육학)는 2001년 국가 교육성취도 검사를 받은 고1 학생들이 2·3학년이 된 뒤 치른 수능 모의고사 성적을 3년간 추적 분석(종단적 분석)했다.

 

중소도시에서도 평준화 지역이 강세=강 교수팀의 연구 결과, 평준화 지역 학생들은 비평준화 지역 학생보다 언어영역의 경우 120점 만점에 평균 4.72점, 외국어영역은 80점 만점에 4.37점이 더 높았다. 수리영역은 80점 만점에 문과는 10.28점, 이과는 7.91점이 높게 나왔다. 이런 점수 차는 부모 경제력 등 가정 배경, 학생의 심리적·개인적 특성 등의 요소를 모두 배제한 채 서울 등 대도시·중소도시 평준화 지역 학생과 비평준화 지역인 중소도시·읍면지역 학생들의 조건을 동질화한 상태에서 얻어진 결과다.

 

중소도시만을 따로 놓고 비교분석한 결과도 비슷했다. 평준화 중소도시 학생들은 비평준화 중소도시 학생에 비해 언어영역에서 평균 6.79점이 높았다. 외국어영역 평균점수는 6.13점이 높았다. 수리영역은 평준화 지역이 문과의 경우 1.71점 높았고, 이과는 6.08점이 높았다.

 

고교 입학 시점의 성적을 통제한 상태에서 3년 동안 동일한 학생들의 성적향상 효과를 추적한 김 교수의 연구에서도 평준화 지역 학생의 성적 향상 효과가 비평준화 지역보다 오차 범위 안이지만 약간 높았다. 학업 향상률에서도 평준화 쪽 학교가 약간 높아지고 비평준화 학교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준화로 학력 저하’ 주장 근거 없어=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해 ‘평준화 정책으로 학력이 하향 평준화가 됐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으나, 이번 연구는 이를 뒤집는 내용이다. 교육개발원 관계자는 “전국 단위 표본으로 같은 학생들을 3년간 추적 조사한 이번 연구와 달리, 지난해 한국개발연구원의 발표 논문은 조사대상 학생도 달랐고 자료 부족으로 분석 대상이 된 시험도 동일한 것이 아니었다”고 연구의 한계를 지적했다.

 

이번 연구에서 학업성취도, 사교육비, 입시스트레스 등 19개 준거 변수를 분석한 강 교수는 “19개 변수 가운데 학업성취도 등 9개 변수가 평준화 제도의 적합성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학생의 학업만족도 등 6개 변수는 평준화를 지지하는 개연성이 높고, 나머지 4개 변수는 평준화 여부와 연관성이 없다”며 평준화 제도의 확대를 제안했다. 그는 “이번 연구는 비평준화 제도를 뒷받침하는 어떤 과학적인 결과도 발견할 수 없었으며, 평준화 제도가 더 적합하다는 실증적인 증거를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평준화 지역은 서울시와 부산·대전·대구·인천·광주·울산 등 6개 광역시, 경기 수원·성남·안양·부천·고양·과천·의왕·군포, 충북 청주 등 13개 시도 26개 시이며, 강원·충남·경북은 비평준화 지역이다. 허미경 기자 carmen@hani.co.kr

출처 : 광명시 고교평준화 시민연대
글쓴이 : 선한이웃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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