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부 선생님 모든 학생들이 과학실험실로 이동을 했다가 돌아왔을때 그런일이 일아난걸알게 되었다. 분명한건 교실문이 그동안 잠겨 있었기 때문에 아무도 들어갈수 없었다는 것이다. 실험실로출발하기전에 반장이 마지막으로 교실문을 잠갔다는 말을 전해듣고, 선생님께서는 수업후 반 학생들 모두를 남게햇다. 그리고 백지 한장씩을 나눠주고는 이렇게 말했다. "남의 돈을 훔치는 일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런데그런 잘못을 뉘우치지 못한다면 그것은 더욱더 부끄러운 일이고,평생동안 여러분들을 부끄럽게 할지도 모릅니다. 없어진 돈은선생님이 대신 채워 놓을 테니까 여러분 중에 혹시 그 돈을 훔친 사람이 있다면 이 종이에 '다시는 이런 부끄러운 일을하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으며 진심으로 뉘우치기 바랍니다. 물론 이름은 적지 않아도 좋습니다." 한참후선생님은 다시 걷은 종이를 모두 흝어보더니 조용히 말했다. "아직은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모양입니다.좀더기다리겠습니다." 선생님의 표정은 슬퍼 보였다. "오늘 청소당번들은 그냥 집으로 돌아가도좋습니다. 오늘부터 청소는 선생님 혼자 하겠습니다. 그리고 뉘우칠 마음의 준비가 된 사람은 오늘 이후에라도나를 찾아오든지,아니면내 책상위에 쪽지라도 남겨주기 바랍니다. 분명히 그렇게 해줄거라고 믿고, 그날까지 선생님은여러분의 교실을 청소하겠습니다." 선생님은 그날부터 먼지 뽀얀 교실을 혼자 청소하기 시작했다. 돌처럼 무거운 책상과의자들은 힘겹게 나르는 선생님의 모습을 아이들은 교실 밖에서 안타깝게 바라보았다. 몇 명의 학생들이 선생님의 청소를도와주려고 했지만 선생님은 웃으며 교실 밖으로 아이들을 내보냈다. 그러한 모습을 줄곧 지켜보던 돈을 훔쳐간 아이는가슴이 아팠지만 차마 선생님에게 다가설 용기가 나지 않았다. 아이의 아픔이 일주일을 넘기고 열흘을 넘는동안 선생님의청소는 계속되었다. 그날도 선생님이 넓은 교실을 혼자서 청소하고 교실 밖으로 나가려는 순간, 복도에는 한 아이가 무릎을꿇고 까칠한 얼굴을 숙인채 울고 있었다. "선생님... 잘못했습니다. 진작 말씀 드리고 싶었지만 도저히 용기가 나질않아..." 선생님은 아이에게 천천히 다가가 아이를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울고 있는 아이를 말없이 꼭 끌어안아주었다. 선생님의 얼굴을 타고 눈물 한줄기가 흘러내렸다.
<따뜻한 세상만들기>는 작으나마마음을 나누며 따뜻함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며 만든 방입니다. 따뜻한 글을 싣고서로 좋은 글을 공유하며 자그마한 정성이라도 함께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이제 시작입니다. 함께 만들어 가는 열린 공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칼럼지기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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