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글 좋은글

나의 잘못으로 사랑하는 가족한테 아픈 상처를.....

강산21 2002. 8. 17. 22:43
나의 잘못으로 사랑하는 가족한테 아픈 상처를.....

어디서부터 얘기를꺼내야 하는지....
남들보다 일찍 시작한결혼생활 평탄하지가않았지여.
어린나이탓으로 시댁식구의반대속에 아이가있었기에 힘든
결혼생활이 시작되었어여.
남편은 그당시대학생이었기에 자취를하며 학교에다녔고
전 남편없는 시집살이가 시작되었어여.
밥도할줄 몰랐던 나에게는 그곳이 지옥이였어여
세아궁이에불을 지펴야했고, 밥도 불을때서해야했으니까여.
자취를하는 남편이보고싶어 친정간다하고 남편한테 몰래 갔다가
시어니께서의심스럽다며 남편자취하는곳으로 오셔서 들켰어여.
호되게 혼이나고 시어머니 손에 이끌려 전 다시 남편이없는
시댁으로갔어여. 이유인즉남편이 학생이기에 처자식이 있다면
창피하다는거였지여. 김치를 담그면 시부모님이 직접 가져다
주셨어여. 모진 시집살이를 했지여.
한예를 들자면 첫 아이낳고 6개월까지 이름도 없이 지내야했어여호적도 물론 없었지여. 동서시집살이도 만만치 않더군여.
친구한테 오는편지들 다 뜯어보고 심지어는 없애기까지 하대여
전 그당시 힘들고 서러울적마다 일기에 시댁식구들에 대한
불만을 적었었는데 형님이 저친정갔을때 제방을 뒤져서 그
내용을 읽고 시어머니께 얘기해서 무척 혼이나기도했어여
그런저런 우여곡절끝에 졸업을하고 군대에를갔어여.
둘째낳기 한달전에여. 머리를 깍고 온 남편의 모습을 똑바로
볼수가없었어여. 남편은 저를 꼭안아주며 아무말없이 눈물을
흘리더군여. 제대할때까지 친정에 가 있으라고 하기에 전
싫다고했어여. 저를 무척이나 못마땅해 하시는 시댁식구들이
나중에라도힘들다고 친정가서 있었다는 말을 듣지않기위해서여.
입대하는날 난 대문밖에서 잘갔다오라는 말 한마디밖에 못하고
시어머니와동서인형님은 버스 타는곳까지 같이 가셨는데...
나도 버스 타는곳까지 가고 싶었어여.
어찌되었든 2년3개월간의 군생활동안친정엄마가 2번 면회 보내준게 다였고 둘이는 힘든 하루하루를 수백통의 편지로 아픈
마음을 달래주고 서로에게 꿈을 주었어여.
9월에제대를하고 10월에결혼식, 11월에 있을 시아버님 회갑
때문에 대충 치룬 결혼식, 평생 한번인데 마음이 무척 아팠지여.
난 남편이제대를하니 마음이 조급했어여. 하루라도 빨리 분가를
하고싶었지여. 남편은 이곳저곳 원서를 냈고 취직을했어여.
난 너무기뻤지여.그러나 시어머님은 못마땅하셔서 계속 날 힘들게 하시며 집안을 도우며 취직은 천천히 하라하셨어여.
남편은 저와 어머님사이에서 무척 힘들어했지만 취직을 택했지여. 11월에 입사를했고 남편먼저 직장이 있는 곳으로 갔기에
또 떨어져 살아야했어여. 방을 얻어주지 않아서 전나갈수가
없었어여. 근 7년이란 세월을 사람대접 받지못하며 식모처럼
살았는데 방한칸 얻어주려 하지 않으셨어여. 땅을 사서 여유
돈이 없다는 이유였지여. 그래서 전 다음해2월에 나왔어여. 굼같은 시간이였어여. 세째도낳았지여.그런데 잘살아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절지배하기시작했어여.그래서 장사를했는데 돈관리를 잘못해서빚을지게되었어여.남편몰래 진 빚이 이자때문에 눈덩이처럼불었어여.지금은 남편은물론시댁식구들도 다알아서 절사람취급도하지않아여. 시아주버님은 그런여자랑은 살지말라고까지 하시고여. 전 지금 집을나와 있는상태예여.둘이 열심히벌어서빚을
갚고싶은데 이자때문에 원금은 갚지못하고 있기에 더 빚이늘어나기에 버틸힘이없어 아내로서 엄마로서하면안되는 행동을 이렇게했어여.제가부린욕심때문에 우리가정의 위기어찌해야할지 답답하기만해여. 아내의자리 엄마의자리 포기한건아니에여.
물론 집에들어가야지여. 당사자인 제가부딪쳐야한다는걸 알면서도 빚쟁이들과 어떵게 부딪쳐야하는지 용기가나지않아여. 이글을 읽으시는 모든분들중에 저처럼 빚때문에 어려움를 겪으시다가재기하신분들 제게 용기와 희망을주세여. 지금 전 우울증에 빠져서 무기력상태입니다. 남편은 집으로 오라하지만 똑같은 생활을 되풀이하기는 정말죽기보다싫어여, 아이들도 보고싶어
매일 눈물로 지내여. 막내가 10살인데 너무보고싶어여
힘들게 이룬가정입니다 꼭 우리가정지킬수있게 힘을주세여.
좋은소식 꼭 전할께여. 긴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aum 공개편지>에서 퍼왔습니다.

 <따뜻한글게시판>  <선한이웃글모음>  <운영자칼럼>

링코 무료카운터



'따뜻한글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의 눈  (0) 2002.08.17
그릴 수 없는 슬픔  (0) 2002.08.17
미소짓게 하는 이야기  (0) 2002.08.17
아내 죽이는 방법 10가지  (0) 2002.08.17
2002물산장려운동  (0) 2002.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