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슈·현안

4.29재보선, 호남 민심은 “낙하산 공천 싫다” 압도적

강산21 2009. 3. 5. 16:01

4.29재보선, 호남 민심은 “낙하산 공천 싫다” 압도적
전주 완산 “지역 경선해야” 72.2%…예비후보들 오차 범위내 접전
입력 :2009-03-05 12:57:00  
[데일리서프] 4.29 재보궐 선거를 맞아 본보는 BNF리서치에 의뢰해 수도권, 호남권, 영남권 등 각 지역별 재보궐선거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본보는 향후 지속적으로 지역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할 예정이다. 그간 지역 여론조사를 실시한 사례가 없어 현재까지 예비후보로 등록된 후보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편집자주>

장영달 전 의원의 출마 포기로 정치 신인들이 대거 도전한 전주 완산 갑의 민심은 중앙당의 하향식 공천보다는 여론조사 등 지역 유권자들의 경선을 통한 상향식 공천을 압도적으로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지난 3일 전주 완산갑 유권자 12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당공천 방식’에 대한 질문에 주민들의 72.2%는 “지역유권자의 경선을 통해 공천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중앙당의 전략공천이 좋다’는 응답은 8.9%에 불과했고 ‘잘 모르겠다’는 18.9%였다.

▲ 정당의 공천방식을 묻는 질문에 '지역내 공천을 통한 경선을 원한다'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앞서 지난달 25일 전주 덕진 유권자 10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74.6%가 ‘지역유권자의 경선을 통한 공천’에 답했다. ‘중앙당의 전략공천이 좋다’는 응답은 5.7%에 불과했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9.7%였다.

이에 따라 호남의 민심의 70% 이상은 중앙당의 ‘낙하산 공천’이 아닌 지역 유권자들에 의한 상향식 공천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주 완산 갑에는 민주당 9명, 무소속 2명 등 11명이 선관위에 예비 후보로 등록했다. 본보는 응답률과 신뢰도 등을 고려해 여타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에 드는 김광삼 변호사, 오홍근 전 국정홍보처장, 이광철 전 국회의원, 한광옥 민주당 상임고문 등 4명을 선별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들 4명의 후보는 인지도와 지지도 모두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대 국회의원 출신인 이광철 후보가 약간 앞서 나갔지만 오차범위 내이다.

앞서 강력한 후보였던 장영달 전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구속, 실형을 선고받은 후 지난달 24일 “출마하기로 했던 완산 갑 재선거 예비후보를 즉각 사퇴하는 것은 물론 모든 정치활동을 중지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봉사하며 살겠다”며 정계은퇴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우선 인지도를 보면 이광철 후보에 대해 75.0%(‘알고 있다’ 37.1%, ‘이름정도는 알고 있다’ 37.9%)가 인지하고 있었고 ‘모르는 사람이다’는 응답이 25.0%였다.

한광옥 후보에 대해 72.0%(‘알고 있다’ 34.7%, ‘이름정도는 알고 있다’ 37.3%)가 인지하고 있었고 ‘모르는 사람이다’는 응답이 28.0%였다.

오홍근 후보에 대해 65.3%(‘알고 있다’ 22.3%, ‘이름정도는 알고 있다’ 43.0%)가 인지하고 있었고 ‘모르는 사람이다’는 응답이 34.7%였다.

김광삼 후보에 대해 53.1%(‘알고 있다’ 17.4%, ‘이름정도는 알고 있다’ 35.7%)가 인지하고 있었고 ‘모르는 사람이다’는 응답이 46.9%였다.

▲ 지지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오차 범위내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어 ‘이들 후보들이 출마한다면 어느 후보를 지지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17.2%는 이광철 후보를 꼽았다. 이어 김광삼 후보 14.9%, 한광옥 후보 14.2%, 오홍근 후보 14.1%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도 39.7%로 상당히 높았다.

무소속 후보 지지여부에 대해선 61.1%가 당과 관계 없이 ‘지지하겠다’고 응답했다. ‘지지하지 않겠다’는 19.0%, ‘잘 모르겠다’는 19.9%였다.

지지하는 정당은 민주당이 57.0%로 선두였고 민주노동당 8.6%, 한나라당 5.7%, 친박연대 1.7%, 진보신당 1.6%, 자유선진당 1.5% 순으로 이어졌다.

이번 조사는 전주 완산갑 지역 주민 1220명을 대상으로 3월 4일 CTS를 이용한 자동 여론조사로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2.81%p이다.

민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