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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기독교대책회의, 검찰청 앞 '공정한 수사 촉구'

강산21 2009. 2. 3. 16:53

"공의 실현하는 장로 대통령 돼 달라"
용산참사기독교대책회의, 검찰청 앞 '공정한 수사 촉구'
입력 : 2009년 02월 02일 (월) 23:24:42 [조회수 : 547] 정효임 (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 용산참사기독교대책회의가 2월 2일 검찰청 앞에서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스앤조이 정효임

 
 

"검찰은 더 이상 제2, 제3의 용산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공정한 수사를 해 달라"

검찰의 용산참사 수사결과 발표가 사흘 앞으로 다가오자 시민단체와 종교계 등이 국회의사당과 청계천광장 등 서울 곳곳에서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 및 집회를 열고 있다. 2월 2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박철수 목사(분당두레교회), 박득훈 목사(통일시대평화누리), 방인성 목사(함께여는교회), 구교형 사무총장(성서한국), 남기업 박사(성경적토지정의를위한모임), 최헌국 목사(예수살기), 김종환 목사(통일시대평화누리), 김경미 평화운동가 등 용산참사기독교대책위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독교대책회의는 검찰을 향해 △사건의 실체를 명확히 밝힐 것 △피해자에게 무리한 진압을 지시한 경찰수뇌의 책임을 조사할 것 △제2, 제3의 용산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공정하게 수사할 것을 촉구하고, 이 내용을 담은 서한을 수사본부장인 정병두 검사에게 전달했다.

 

   
 
 

▲ 박철수 목사는 사회가 30년 전으로 회귀한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정효임

 
 

기독교대책회의는 현재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용산참사에 대해 책임 지기보다는 오히려 철거민 탓으로 돌리고 있는 태도를 놓고 안타까움과 실망을 드러냈다. 구교형 목사(성서한국 사무총장)는 여는 기도에서 "하나님을 믿는다는 장로가 대통령이 됐는데도, 이 땅에 공의는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며 "사법기관인 검찰도 힘들고 어려운 사람을 외면하려 한다"고 했다.

 

박철수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장로 대통령’을 만들었더니, 오히려 사회가 30년 전으로 회귀한 것 같다”며 비통함을 감추지 않았다. 박 목사는 "기독교는 가난한 자의 편에 서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대한민국 교회의 장로이자 대통령인 만큼 성경적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경미 평화운동가와 김종환 목사(통일시대평화누리 사무국장)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검찰은 부상당한 철거민 관계자들은 잇달아 구속수사하면서도 과잉진압의 책임자들에 대한 수사는 계속 지연하고 있다"며 검찰의 편파수사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어 "검찰이 도시빈민을 몰아가는 행정편의주의, 과잉 공권력과 권력 편에 기울지 않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기독교대책회의는 2월 3일 오전 11시30분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검찰수사 결과가 발표되는 2월 5일 오후 5시에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기도회를 열 방침이다. 

   
 
 

▲ 기자회견 후 기독교대책회의는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민원실에 전달했다. ⓒ뉴스앤조이 정효임

 
 

최종편집 : 2009년 02월 03일 (화) 11:2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