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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과한 행동을 한 것 사실"

강산21 2009. 1. 7. 15:20

강기갑 "과한 행동을 한 것 사실"

기사입력 2009-01-07 11:43
 
민노, 국회 `폭력사태' 비난에 전전긍긍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민주노동당이 7일 국회 `입법전쟁' 과정에서 벌어진 폭력사태로 후유증을 겪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민주당과 같이 상임위.본회의장 점거를 벌이며 `반민주 악법' 저지투쟁을 벌였고 일정 부분 성공했지만 공(功)은 민주당에 돌아가고 국회 폭력사태에 대한 비난만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4일 벌어진 국회 중앙홀 점거농성 강제해산을 항의하는 과정에서 강기갑 대표가 국회 사무총장의 책상에 올라가고 의장실 문을 발로 찬 것 등이 `폭력 국회'의 상징으로 부각되자 상당히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또 국회 사무처뿐 아니라 한나라당이 강 대표를 고발하고 `의원직 사퇴'도 추진키로 한 데 대해 적잖이 당황해 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지난해 12월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에서 해머와 소화기 등으로 난투극을 벌였던 한나라당과 민주당 대신 민노당이 국회 폭력사태의 `희생양'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민노당은 전날 국회 점거 농성을 전격 해제하고 강 대표와 권영길 의원이 박계동 사무총장을 찾아 유감의 뜻을 전하는 등 사태 진화에 나서고 있다.

강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당 대표로 넘어서는 안되는 과한 행동을 한 것이 사실"이라며 "국회사무처 등과 갈등이나 대치국면을 가져가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민노당 관계자는 "국회 파행사태에 대한 정치적 희생양을 찾고 있는 것 같다"며 "당원들이 격앙된 상태지만 신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solec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