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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리의 ‘솔직한’ MBC 지지 인터뷰에 ‘시선 집중’

강산21 2009. 1. 7. 14:19

문소리의 ‘솔직한’ MBC 지지 인터뷰에 ‘시선 집중’ 
노조와의 동영상 인터뷰 “시상식 불참까지도 밤새 고민” 털어놔

 

[데일리서프] 연말 시상식에서 공식적으로 MBC 파업 지지 발언을 해 화제를 모았던 배우 문소리가 MBC 연기대상 시상식 불참까지 생각했었다고 털어놨다.

문 씨는 6일 오후 MBC 노동조합 공식카페인 ‘힘내라! MBC’와의 인터뷰에서 “시상식 참석을 위해 여의도에 들어서기 전부터 마음이 굉장히 불편했다”며 “(내가 출연하는) 드라마의 많은 스텝들이 파업 때문에 나오지 않고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는 다른 스텝들이 와서 급히 방송을 찍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문소리 씨는 지난달 30일 여의도 MBC 공개홀에서 열린 ‘2008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주말극 ‘내 인생의 황금기’로 우수상을 수상하며 “오늘 오다 보니까 촛불시위를 하고 계시더라, 저는 그쪽으로 가는 게 마음이 편할 것 같은데, 매니저가 여기로 와야 한다고 해서 왔다, 어쨌든 좋은 결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MBC 파업에 대해 공개 지지를 표명해 화제가 됐었다.

▲ 영화배우 문소리씨. 사진 = ‘힘내라! MBC’ 동영상 화면캡처 


문 씨는 인터뷰에서 “그런 상황에서 같이 수상을 기뻐할 수도 없었다”며 “또 MBC 문제, 방송 문제가 나와 별개의 문제라고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여기(시상식)를 참석하지 않고 공개적으로 ‘나는 그들(파업하는 스텝들)을 지나쳐 레드카펫을 밟을 수 없다’고 얘기해야 되는 것 아닌가, 그러면 너무 돌출행동일까, ‘목이 아파서 수상 소감을 ...(못하겠다)’ 이렇게 면피해볼까 밤새 고민했다”고 밝혔다.

문 씨는 “그런 고민이 들 만큼 굉장히 불편했었다”면서 “그렇지만 주시는 상이니까 감사히 받아야 했다, 그러나 지지한다는 표현이라도 하고 싶었다”고 수상 소감에서 MBC 파업에 대해 언급한 이유를 설명했다.

정부 여당이 강행 추진하려고 하는 언론 관련법에 대해 문 씨는 “가장 용납하기 어려운 것이 왜 국민을 속이려할까”라며 “눈 가리고 아웅식으로 속이면 모든 국민들이 다 속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지 너무 이해가 안 간다”고 비판했다.

문 씨는 “(한나라당은) 경제를 살리기 위한 법안이고 위헌 결정이 난 법안들이어서 처리가 시급하다는 식으로 얘기를 해왔다”며 “그러나 그 법안들이 과연 경제를 살리기 위한 시급한 법안들인지, 아니면 정말 특권층을 위한 특혜법안들인지 생각해봐야 될 문제”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신문법 방송법 위헌 결정이 난 것은 사전 심의 등 다른 부분이지 ‘신문-방송 겸영’이 위헌 결정이 난 게 아니다”며 “그런 것들을 끼워서 위헌 결정이 난 것인냥 포장해서 국민들을 속이려는 태도 자체가 굉장히 화가 났다”고 비판했다.

문 씨는 MBC 노조원들에게 “좋은 방송을 만드는 것만큼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을 하고 계신다”며 “신문방송 악법 뿐 아니라 MB의 모든 악법들을 막는데 우리가 다 같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지지를 표명했다.

민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