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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규 '석연찮은 해명'…연예인응원단 논란 '일파만파'

강산21 2008. 11. 16. 16:48

강병규 '석연찮은 해명'…연예인응원단 논란 '일파만파'

기사입력 2008-11-16 10:21 


[마이데일리 = 장서윤 기자] 부풀려진 숙박비· 경기장 티켓 관련 진실공방·연예인 응원단 구성 내역 두고 '석연찮은 해명'

2008 베이징 올림픽 연예인 응원단 구성 과정에 대해 핵심 역할을 해 온 방송인 강병규가 석연찮은 해명을 하면서 관련 논란이 일파 만파 확산되고 있다.

15일 방송한 MBC 시사프로그램 '뉴스후-베이징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편에서는 연예인 응원단과 관련한 논란을 집중 제기했다.

프로그램이 강병규의 해명 과정에 대해 '의혹'으로 밝힌 지점은 세 가지. △부풀려진 숙박비 내역 △ 경기장 티켓과 관련한 진실공방 △ 연예인 응원단의 구성 내역 등이다.

방송에 따르면 강병규 및 연예인 응원단이 제출한 숙박비는 하룻밤 당 약 110만원 가량이었으나 응원단 구성을 담당한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광부) 관계자는 70만원 선으로 보고받았다. 또, 대부분의 경기의 티켓을 구하지 못해 응원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점에 대해 강병규는 "티켓 예매를 직접 해야 하는 지 몰랐다"고 해명한 반면, 현지 관계자는 "응원단 출발 전 인기 경기는 이미 티켓을 구할 수 없음을 알렸다"고 밝혔다.

응원단 구성에 있어 몇몇 연예인들이 '수행원' 자격으로 가족들을 대동한 것도 구설수에 올랐다. 문광부 관계자는 "수행원을 대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 가족과 함께 가는 것은 모르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방송은 연예인 응원단 구성 기금의 출처인 스포츠 토토 적립금 사용에 대해서도 문제제기했다. 문광부 재량으로 이용할 수 있는 스포츠 토토 적립금이 수년간 몇백억 대로 불어나면서 적립금의 사용이 적당한 곳에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

방송 후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게시판을 통해 연예인 응원단의 '사과' 등을 요구했다.

ID rab***를 쓰는 한 시청자는 '해당 연예인들이 미니홈피 등에 개인적으로 사과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정확한 돈의 사용처와 사용액을 밝히고 공식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한 데 이어 '국민 세금이 특정 단체의 유흥으로 쓰여서는 안된다'며 '적극적인 행동으로 잘못된 절차를 바로잡는 노력이 필요하다(ID ncr***)'는 의견도 있었다.


또, '이번 사건이 일부 연예인들의 특권의식을 발판으로 빚어진 것은 아닌지 고민이 필요하다'(une***) '350억원이라는 스포츠 토토 기금이 왜 정작 필요한 곳에 집행되지 않고 있는지 예산집행과 관련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ID psy***)'며 일부 연예인들의 행태 및 정부 예산집행과정에도 일침을 가했다.

[연예인 응원단 출정식(위) 방송인 강병규(아래)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장서윤 기자 ciel@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