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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장 ‘MB 낙하산’ 58명

강산21 2008. 11. 5. 16:43

공공기관장 ‘MB 낙하산’ 58명
참여연대 분석…선대위·인수위·현대건설 출신 등
한겨레  최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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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들어 새로 임명된 공공기관 180곳의 기관장 가운데 적어도 58명은 ‘낙하산 인사’라는 분석이 나왔다.

참여연대 행정감시센터가 4일 발표한 ‘2008 공공기관장 교체 분석 보고서’를 보면, 지난 17대 대선 때 한나라당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활동했거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한 인사 가운데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공공기관 기관장으로 임명된 이는 김성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 등 34명에 이르렀다. 또 대선 때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던 외곽조직에 참여한 인사도 임동오 한국사학진흥재단 이사장 등 10명으로 나타났다.

이기우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등 19명은 지난 18대 총선 때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나섰다가 낙천·낙선한 뒤 기관장 자리에 올랐고, 이명박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현대건설과 서울시 관련 인사도 이종상 한국토지공사 사장 등 7명이 기관장으로 임명됐다.

참여연대 조사 결과, 전체 공공기관 305곳 가운데 기관장 교체나 유임·공석 등 인사 이동이 확인된 기관은 257곳이며, 이 가운데 180곳에 새 기관장이 임명됐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