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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덮어씌우기, 한나라당답다...증인 힘들것 없다” 공개토론 나서

강산21 2008. 10. 26. 21:22

盧 “덮어씌우기, 한나라당답다...증인 힘들것 없다” 공개토론 나서
“이제 입장 정리할 시점 왔다” 민주주의 2.0사이트에 글 쏟아내
입력 :2008-10-25 11:34:00  
[데일리서프 민일성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쌀 직불금 은폐 의혹 논란과 관련해 25일 민주주의2.0에 글을 올리고 공개 토론에 나섰다.

오는 10일 쌀직불금 국정조사를 앞두고 노 전 대통령 증인 채택 여부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앞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 것이다. 또한 ‘쌀직불금’ 사건을 계기로 자신이 개설한 토론사이트 ‘민주주의2.0’에서 처음으로 토론 발제자로 나선 것으로 그간 노 전 대통령이 구상한 토론 문화의 일면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경 “쌀 직불제 문제와 노무현의 책임”이란 제목의 발제문에 △부당수령자 은폐의혹 △감사원의 독립성 △감사원의 불법과 비리 △노무현 국정조사 증인 필요성 여부 △MB가 말하는 전직 대통령 문화 △쌀 직불제 참여정부 책임론 등 6개로 토론 주제를 나눠 글을 올렸다.

노 전 대통령은 발제문에서 “한나라당은 곤란한 문제만 나오면 모두 참여정부 탓이다. 미루고 덮어씌우는 솜씨가 과연 그들답다”고 비판한 뒤 “진작 저의 입장을 밝히고 싶었으나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말싸움이 너무 어려울 것 같아서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되기를 기다렸다. 이제 상황을 정리할 때가 온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그 동안 쟁점이 되었던 문제들에 관하여 주제별로 글을 나누어 올리겠다”며 “이 글을 쓰면서 저는 일일이 자료를 확인하지 못했다. 기록도 멀리 있고, 손도 모자라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그래서 요즈음 보도되는 단편적인 사실과 지난날의 기억을 재구성하여 이 글을 쓰고 있다”면서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연대, 일지, 그리고 사실 등에 관한 자료가 있으면 해당 글 아래에 올려주시면 고맙겠다”고 누리꾼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노 전 대통령은 “나를 불러다 모욕을 주려는 것이냐”면서도 “권위를 중하게 생각하는 전직 대통령이라면 국회에 불려가서 증언대에 선다는 것이 참으로 힘든 일일 것이나 저는 괜찮다. 저는 본시 권위를 모르는 사람이다. 그래서 저는 별로 힘들지 않을 것”이라며 증인 채택에는 얼마든지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명백히 밝히기도 했다.

민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