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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택 교육감 '문어발 후원금'

강산21 2008. 10. 14. 09:53

孔교육감 '문어발 후원금'

선거 때 급식업자 3명에게도 100만원씩 받아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7월 직선 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일부 학교장들 외에 위탁 급식업체 대표들에게서도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공 교육감은 교육감 선거 당시 서울시내 학교에 급식을 제공하는 급식업자 3명에게서 100만원씩 총 3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모 급식업체 대표인 정모씨와 김모씨는 7월 8일 공 교육감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 각각 100만원의 후원금을 냈고 다른 급식업체 대표 정모씨도 같은 달 18일 100만원을 공 후보측에 전달했다.

이들은 급식 관련 협회의 전ㆍ현직 임원으로, 이들이 운영하는 업체들은 각각 10~30여개 학교와 급식 계약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 교육감이 사설학원과 학교장 등에 이어 급식업자로부터도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선거비용을 둘러싼 대가성 논란은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선거사무소에서 후원금을 낸 급식업자들에게 초청장을 보낸 사실이 없으며, 이들이 이름만 적고 업체명을 기재하지 않아 급식업체 관계자인지도 알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학교 급식과 관련한 잡음이 끊이지 않은 상황에서 이해 당사자들로부터 무분별하게 선거 자금을 수수한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06년 학교급식법 개정에 따라 전국의 모든 초ㆍ중ㆍ고는 2010년까지 직영 급식으로 전환해야 하지만 서울 지역은 일부 중ㆍ고교 교장들이 입법청원 운동을 벌이는 등 직영 전환에 대한 반발 움직임이 거센 상태다. 실제 전국 평균 직영 급식 비율이 88.5%인데 비해 서울은 53.4%로 직영 전환 실적이 저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