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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민은 양반? 중국 우유에 사람, 소 오줌도 섞어"

강산21 2008. 10. 1. 12:40

"멜라민은 양반? 중국 우유에 사람, 소 오줌도 섞어"

2008년 10월 01일 (수) 11:28   프런티어타임스



(프런티어타임스 김석 기자) =
중국 낙농가들이 멜라민보다 더 해로운 질소비료를 우유에 첨가했다는 의혹이 외신을 통해 제기되면서 식품의약품 안전청이 현지 확인에 나서는 등 일파만파의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

29일 식약청은 중국 낙농가들이 멜라민 대신 값이 더 저렴하고 인체에 치명적인 질소비료를 우유에 첨가했다는 전직 분유회사 직원의 고발로 파장이 확산되자 중국 주재 식약관에게 정보 확인을 긴급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베이징에서 가장 큰 유가공 업체에서 5년 일했다는 한 전직 직원이 저질 위해 우유가 만들어지는 4가지 과정을 폭로하면서 더 큰 파장이 일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0일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SOH(희망지성) 국제방송(http://www.soundofhope.or.kr)은 저질 우유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4가지 경우로 나눠 상세히 폭로한 이 전직 유가공 업체 직원의 글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크게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전직 유가공 업체 직원에 따르면 젖소에게서 짜낸 1,000리터의 우유를 200리터 정도 늘리는 경우에는 물로 양을 조절하고 있으나, 1,000리터의 우유를 1,500리터로 늘리는 경우에는 낙농업자들이 물에 질소비료를 타서 우유에 섞는다는 것이다.

이는 유가공 업체가 켈달의 단백질 정량법(Kjeldahl method)에 따라 우유에 든 단백질 함량을 계산하기 때문에 낙농업자들은 이 원리를 이용해 물에 질소비료를 타서 우유에 섞거나 심지어는 소의 오줌이나 사람의 오줌을 섞어 넣기도 한다는 것.

세 번째, 1,000리터 우유가 2,000리터로 변하는 경우에는 질소비료, 식물성 기름, 세제, 전분, 향료와 유당(lactose)을 일정한 비례로 물에 탄 뒤 섞어 넣는 다는것이 전직 유가공 업체직원의 고발이다.

가장 믿기 힘든 사실은 생수를 가지고도 우유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전직 유가공 업체 직원에 따르면 질소와 지방 함량 외에도 PH, 건조 물질, 비중과 맛 등을 모두 진짜 우유와 비슷하게 맞춰야 하기 때문에 고난이도의 기술이 없이는 불가능 하지만 중국 낙농업자와 업체들은 멜라민, 전분, 염산, 세제, 식물성 기름, 젤라틴, 향료와 유당을 생수에 넣어 가짜 우유를 손쉽게 만들어 내고 있다고 폭로하고 있다.

이 전직 직원은 앞서 발표했던 전직 분유회사 직원과 마찬가지로 세제나 항생제가 들어 있지 않은 가장 좋은 등급의 우유로 요구르트가 만들어지고 있지만, 유아들이 먹는 분유는 질이 가장 떨어지는 우유를 사용한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우리 식약청 관계자는 "당장 질소비료 검출 여부를 검사할 계획은 없지만 현지 주재 식약관을 통해 정보의 신뢰성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