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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MB 이어 ‘요지부동’ 한나라 지지도 ‘폭락’

강산21 2008. 9. 5. 18:01

[여론조사] MB 이어 ‘요지부동’ 한나라 지지도 ‘폭락’
9.4% 포인트 떨어져 30% 초반대...올림픽 버블 붕괴현상 완연
입력 :2008-09-05 12:38:00  
[데일리서프 민일성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했다. 앞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는 9.2%나 빠져 20.2%를 기록한 바 있다. 한나라당의 지지율도 9.4% 포인트나 하락해 30%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종부세 감세 등 부동산 세재 완화 방안과 대운하 논란 재개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주간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29.1%) 대비 1.6%p 하락한 27.5%를 기록했다. 올림픽 특수로 35.2%를 기록한 이후 계속 하락 추세다.

▲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 추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63.4%) 대비 0.8%p 늘어나 64.2%를 기록했다. 종교 편향 논란, 9월 경제 위기설 등으로 부정적 기류가 확산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에 대한 정당별 지지율은 창조한국당(29.1%p↓)과 민주노동당(5.3%p↓) 지지층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이명박 대통령 지지층의 텃밭인 부산/경남(15.3%p↓)과 대구/경북(8.3%p↓)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연령별로는 20대(6.9%p↓)와 40대(18.7%p↓)에서 크게 떨어졌다. 40대는 20% 가까이 하락했다.

종교별로 보면 이명박 정부의 종교 편향에 대한 불교계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불교 신자들(27.4%)과 기독교 신자들(29.9%)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천주교 신자들은 매우 낮은 지지율(17.4%)을 보였다. 유권자들은 종교보다는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나타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의 종교 편향성에 대한 일반 국민의 의견 조사에서는 10명 중 6명이 편향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편향적이라는 데 공감한다’는 의견이 59.3%(매우 공감 38.4%+대체로 공감 21.9%)로 ‘그렇지 않다(30.1%)’는 의견보다 훨씬 높았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종합부동산세와 감세 논란이 확산되면서 한나라당이 전주(40.0%) 대비 9.5%p나 하락해 30.6%를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은 전주(19.7%) 대비 1.4%p 올라 21.1%의 지지율을 기록, 양당 차이는 9.5%p로 줄어들었다.

▲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지율 추이 

민주노동당 역시 전주 대비 1.5%p 상승해 오랜만에 두 자리 수 10.2%를 기록했고 자유선진당 5.6%, 창조한국당 4.5%, 진보신당 4.0%, 친박연대 2.3%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2~3일 양일간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