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사원행동, 해임 결정 무효‥13일 임시이사회 저지
기사입력 2008-08-11 15:27
KBS 이사장실 봉쇄하는 KBS 직원들 |
【서울=뉴시스】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이하 KBS사원행동)’이 KBS의 경찰 난입 규탄 및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11일 오후 2시 20분 서울 여의도 KBS 시청자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KBS사원행동 공동대표 김현석 PD협회장은 “KBS의 경찰난입은 90년 4월 이후 18년 만에 벌어진 일”이라며 “6층 임원실까지 진입하는 등 당시 벌어진 민주광장 난입사건과 비교해서도 훨씬 악질”이라고 비판했다.
김 협회장은 경찰 난입의 1차 책임자를 유재천 이사장이라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의 불법적 지시 탓에 경찰이 진입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KBS 안전관리팀장과 경영본부장 역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연주 사장이 사내 경찰 출입이 안 된다고 했음에도 안전관리팀장과 경영본부장이 이 지시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경찰에서도 언론기관에 경찰투입은 힘들다고 했지만 유 이사장이 영등포경찰서장과 안전관리팀장을 불러 공식요청이라고 말해, 경찰이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사회는 집행기관이 아닌 의결하는 기관일 뿐이다. 집행은 임원들이 하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경찰 진입을 지시한 유재천 이사장과 경영본부장과 안전관리 팀장 등 책임자 처벌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KBS사원행동 공동대표인 양승동 PD 협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오늘 해임결정은 원천 무효”라며 “이사장이 직권 남용으로 경찰력을 투입한 상태에서 해임권고결의안을 이사회에서 통과시켰다. 방송법에도 정 사장에 대한 해임 규정은 없다. 이사회나 청와대의 결정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당장 13일 열릴 임시이사회 저지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날 KBS 본관에서 열릴 임시이사회에서는 후임 사장 선임절차가 논의된다.
김 PD협회장은 “구체적인 시나리오에 따라 움직이는 이사회는 인정할 수 없다”며 “13일 이사회를 막기 위해 노조랑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사진 있음>
강경지기자 brigh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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